美 반도체주 상승 등 긍정적 분위기 속...중국증시는 커촹판 영향 지속

모바일로 주식거래 중인 중국 투자자. /사진=AP, 뉴시스
모바일로 주식거래 중인 중국 투자자.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3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장중 상승세다. 미-중 무역협상 재개 기대, 골드만삭스의 반도체주에 대한 긍정적인 진단 등이 아시아 증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중국증시의 오름세가 한국증시와 일본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이다.

아시아 각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일본증시는 하루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날 니케이225지수는 오후 1시 33분 현재 전일 대비 261.2포인트(1.22%) 상승한 2만1677.99를 나타내고 있다. 강보합으로 출발한 니케이지수는 간밤 미국 반도체주의 상승 영향으로 반도체주를 줌심으로 매기가 확산되고 있다.

아시아증시 가운데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1시 3분 현재 전일 대비 0.09% 상승한 2889.18에서 움직이고 있다. 상해종합지수는 전날(2886.97) 대비 보합 수준인 2886.90으로 장을 시작해 오후 들어서도 강보합권 내에서 좁은 등락을 보이고 있다. 전날 상하이거래소에서 '커촹반'(과학기술창업판)의 매매가 시작되며 수급이 그쪽으로 몰린 것이 이날에도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 이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 등 미국 협상단 대표가 다음 주에 중국을 방문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IT기업들과 만난 자리에서 화웨이에 제품을 판매하기를 원하는 기업들에 적시에 거래면허 결정을 내려주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들의 대량 매수에 힘입어 2100선을 회복했다. 오후 1시 56분 현재 전날보다 8.50포인트(0.41%) 상승한 2101.84에서 거래 중이다. 외국인이 코스닥 시장에서만 2000억원어치를 사들이는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POSCO 등 대부분 종목이 강세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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