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상승 vs 제약 · 자동차 · 조선주 하락...코스피 2100 회복

코스피 상승 마감. /사진=뉴시스.
코스피 상승 마감.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3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2100선을 회복했다. 간밤 미국증시에서 골드만 삭스가 반도체주에 대해 긍정적으로 진단했다는 소식이 증시 투자심리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반도체주 쏠림 현상이 심화된 가운데 지수는 8포인트 올랐지만 하락종목이 상승종목보다 200종목 이상 많았다. 거래대금도 코스닥 시장에 못미치는 부진한 모습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랐고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은행주와 증권주, 철강주들이 상승한 반면 제약, 자동차, 조선주들은 약세를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21% 상승한 4만7300원, SK하이닉스는 0.51% 오른 7만88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삼성전자 172만주, SK하이닉스 184만주를 각각 순매수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LG이노텍(0.44%), LG디스플레이(1.19%), LG전자(0.14%), 삼성SDI(0.41%) 등이 올랐고 삼성전기는 0.83%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1.36%)과 삼성바이오로직스(-0.34%)는 하락했다. 또 대웅제약(-1.19%), 광동제약(-1.77%), JW생명과학(-1.88%), 종근당홀딩스(-2.73%) 등도 내림세였다. 반면 한올바이오파마(1.80%), 녹십자홀딩스(1.59%), 한미사이언스(1.45%), 등은 올랐다.

은행주들이 2분기 실적개선 소식으로 신한지주(1.87%), 하나금융지주(1.80%), 우리금융지주(1.45%), KB금융(1.43%)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조선주들은 부진했다. 한국조선해양(-0.92%), 대우조선해양(-1.28%), 현대미포조선(-0.64%) 등이 미끄럼을 탔다.

화장품주들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LG생활건강(0.92%), 아모레G(1.53%) 등이 올랐고 토니모리(-1.84%), 제이준코스메틱(-1.23%), 아모레퍼시픽(-0.63%) 등이 하락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25일 쯤 아시아나항공 매각 공고가 나올 것이라는 소식 속에 에어부산(-3.13%)과 아시아나항공(-1.13%)이 차익매물 등의 영향으로 하락한 반면 아시아나IDT는 2.06% 올랐다.

개별종목 중 한국항공우주는 외국인의 러브콜이 이어지며 2.30% 상승했다. 외국인들은 지난 5월 22일 이후 두달 째 한국항공우주를 순매수하고 있다. 효성은 2분기 지분 수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4.37% 급등했다. 장중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LG(3.25%), 한샘(3.06%) 등이 올랐다. 한국전력은 기관의 저가매수세가 몰리면서 4.81% 급등했다.

후성은 10.14% 급락했다. 일본 수출규제로 인한 수혜 기대감으로 주목받았지만 이날 대표이사 보유지분 처분 소식이 주가 약세를 이끌었다. 코오롱플라스틱(-8.89%), 일진다이아(-7.89%) 등도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LG화학(0.56%), 현대모비스(2.42%), POSCO(1.27%), SK텔레콤(0.19%) 등이 올랐고 현대차(-0.75%), 기아차(-0.58%)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8.11포인트(0.39%) 상승한 2101.45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287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오름세를 이끌었다. 개인은 2856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46억원 매수 우위였다. 거래량은 6억4016만주, 거래대금은 4조523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289종목이 올랐고 515종목이 내렸다. 91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6.13포인트(0.91%) 하락한 668.65로 마감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