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만 립서비스...유럽증시 실망감 표출

유럽중앙은행(ECB) 독일 청사. /사진=AP, 뉴시스.
유럽중앙은행(ECB) 독일 청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25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하락했다. ECB(유럽중앙은행) 회의 후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발언에 따른 실망감이 유럽증시를 짓눌렀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전일 대비 0.17% 하락한 7489.05를 기록했다.

유로존에서는 독일의 DAX 지수가 1만2362.10으로 1.28%나 급락했고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5578.05로 0.50% 떨어졌다.

유럽중앙은행은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또한 "내년 상반기까지 현행 금리 수준 또는 더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향후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만 열어놨다. 이날 내심 금리인하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은 실망감을 표출했다. 게다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통화정책회의 후 가진 발언에서 "유로존의 경기침체 위험은 상당히 낮다"면서 "이날엔 금리인하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고 추가 금리인하땐 주요 경제지표를 확인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로이터는 ECB 회의 후 시장이 실망했다는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이날 유럽증시 중 영국증시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는데 ECB가 덜 비둘기적인 결정을 내리면서 파운드의 가치가 하락한 것이 영국증시 하락폭을 제한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유럽증시가 열리는 동안 파운드화 가치가 하락했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56분 기준으로도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453 달러로 0.25%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가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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