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EU 요트 수출 절반 차지…인력난으로 수출 차질 우려 고조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유럽 내 최대 요트 수출국인 폴란드가 인력난으로 요트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폴란드 경제연구소(PEI)는 폴란드가 유럽연합(EU) 내 전체 요트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최근 유로스타트(Eurostat)의 자료를 토대로 발표한 보고서에서 밝혔다.

폴란드 통신사 PAP에 따르면 지난해 EU 회원국으로 수출된 요트의 60%가 폴란드에서 왔다. 2014~2018년 수출액은 1억4800만 유로에서 3억9500만 유로로 두 배 이상 늘었다.

폴란드는 연간 2만2000척의 요트를 생산하고 있다. 높은 물가로 인해 내수가 저조한 가운데, 95%가 수출된다. 주요 구매국은 미국, 독일, 프랑스, 노르웨이 및 중동 국가들이지만 최근 호주, 중국, 일본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고 이머징유럽(Emerging Europe)은 전했다.

PEI연구소는 폴란드 기업들이 디자인과 제조면에서 최신 유행을 선도하는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 가운데 폴란드 조선소가 EU에서 가장 현대적이라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세바스티안 니에프스키 폴란드 해양산업회의소 회장은 "요트 산업과 시장규모가 모두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노동 문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대규모 이민으로 많은 숙련된 노동자들이 해외로 떠나는 것을 보아왔다"고 유로뉴스를 통해 우려를 나타냈다.

폴란드 요트회사인 파커 폴란드(Parker Polland)의 회장인 필립 스콧(Philip Scott)도 "요트를 만들 사람을 찾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부족한 노동력 대부분은 우크라이나나 벨로루시와 같은 지역에서 채용하고 있다"고 현지매체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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