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약세 속 유로화는 '절상'...영국 성장률 하향에 파운드는 '절하'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가치가 하락하고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폭등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새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히자 미-중 관계 악화 및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됐고 이는 글로벌 안전통화인 일본 엔화의 가치를 크게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13분 기준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092 달러로 0.14% 절상됐다. 미-중 무역갈등 우려 부각 속에 미국 달러가치가 떨어지자 달러의 최대 상대통화인 유로화의 가치가 상승했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12분 기준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141 달러로 0.15% 하락했다. 이날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1.3%로 낮춘 것이 파운드화가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12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107.42엔으로 1.25%나 떨어졌다. 엔-달러 환율이 하락했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아시아 시장에서 109엔을 웃돌았던 엔-달러 환율이 이날 수직 추락하면서 엔화가치가 폭등했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50%나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윗을 통해 "오는 9월 1일부터 기존에 관세가 부과되지 않았던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새로운 관세 10%를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미-중 관계 악화 우려가 부각됐다. 미-중 무역불안 극심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둔화 위험도 크게 부각됐다. 그러자 글로벌 안전통화를 대표하는 일본 엔화에 매수세가 몰렸다. 이날 또다른 안전사산인 금값이 1% 이상 오른 가운데 엔화가치도 1% 이상 뛰는 등 안전자산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CNBC는 미국증시 마감 2분전(한국시각 2일 새벽 4시58분 기준) 현재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8.31로 0.21% 하락한 수준에서 형성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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