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전날 폭락후 아시아시장에서 일부 큰 폭 반등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2일 아시아금융시장에서 코스피는 0.95% 하락으로 비교적 선방하고 니케이는 2.11%나 급락했다. 일본이 한국을 이른바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여파로 국제 외환시장은 위험회피와 안전통화 선호심리가 지배했다. 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급등해 1200원에 육박했고, 엔화환율은 106엔대로 내려갔다. 원엔환율은 2년9개월 만에 1100원을 넘었다.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198.0 원에 마감됐다. 전날보다 9.5원(0.80%) 치솟았다. 2017년 1월9일 1208.3 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본의 한국에 대한 무역보복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1일부터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여파로 국제 안전통화인 엔화의 선호현상이 지속됐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엔-달러 환율은 오후 4시34분(한국시간) 현재 106.92 엔으로 전날 뉴욕시장 마감 때보다 0.39% 더 하락했다. 뉴욕시장에서도 엔-달러 환율은 1% 이상 급락했는데 아시아 시장에서 더 추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떨어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일본증시는 엔화가치 초강세 및 한국과의 경제불안 여파 속에 이중고를 겪으며 2% 이상 추락했다. 이날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0.95% 밖에 떨어지지 않았는데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2.11%나 급락, 일본의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이 마냥 일본에게만 유리한 것이 아님을 보여주었다.

100엔 대비 원엔환율은 1120.46 원으로 외국환중개기관이 이날 오전 고시한 1106.04 원보다 올랐다. 원엔환율은 2016년 11월4일 1107.81 원 이후 처음으로 1100원을 넘었다.

유로가치는 1유로당 1.1085 달러로 전날과 같았고 파운드가치는 1.2113 달러로 0.12% 내려갔다.

국제유가는 전날 미국과 중국 무역 갈등 악화로 인해 폭락한 이후 아시아시장에서 반등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61.62 달러로 1.85% 올랐고 미국산원유는 54.78 달러로 1.5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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