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자산 대표하는 미국증시 추락한 것도 안전자산 상징 금값 상승 거들어

진열된 금 제품들. /사진=뉴시스.
진열된 금 제품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5일(미국시각) 국제 금값이 껑충 뛰었다. 미-중 관계가 더욱 악화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되자 안전자산을 상징하는 금값이 뛰었다. 금과는 단기대체재 관계인 미국 달러가치가 급락한 것도 금값 상승 요인이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8분 기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국제 금값은 온스당 1473.90 달러로 1.13% 상승했다. CNBC는 "이날 미국과 중국 양측이 환율공방까지 벌일 정도로 관계가 악화된 것이 미국증시에 치명타를 가할 정도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날 발표된 미국 7월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53.7로 2016년8월 이후 최저치로 추락한 것도 주목받았다. 이같은 미-중 관계 악화, 미국 서비스업 지표 추락은 위험자산을 대표하는 미국증시 3대 지수를 크게 떨어뜨렸고 안전자산을 상징하는 금값은 밀어올렸다.

게다가 미-중 관계 악화, 미국 주요 경제지표 악화는 미국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명분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면서 이날 미국 달러가치를 크게 떨어뜨린 것도 달러의 단기대체재인 금값을 상승시키는데 일조했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7.27로 0.59%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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