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와 중국 위안화.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와 중국 위안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2일에도 중국 인민은행이 달러 대비 위안화 고시환율을 7위안 위에서 또 높였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며 환율조작 말라며 공세를 퍼붓고 있지만 중국은 할테면 하라는 식으로 위안화 환율을 올리며 위안화 가치 하락에 열을 올리고 있어 걱정이다.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이날 고시환율은 7.0211 위안이다. 이는 지난 9일의 7.0136 위안보다 0.11% 더 높인 것이다. 사흘 연속 7위안 위에서 고시했다. 8거래일 연속 위안화 환율을 상승시켜 고시했다. 위안화 환율이 높아진다는 것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 절하를 의미한다. 중국 역내시장에서 위안화 시장환율은 고시환율 대비 상하 2% 범위에서 거래가 허용된다.

다만 이날 시장에서의 위안화 환율은 비교적 차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각 11일 오후 10시15분 기준, 한국시각 12일 오전 11시 15분 기준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7.0615 위안으로 0.01%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중국 당국이 위안화 고시환율을 계속 높이면서 시장에선 중국 당국이 진짜 달러-위안 환율을 7.5 위안까지 허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에 휩싸였다. 미국은 중국이 위안화가치를 의도적으로 떨어뜨려 미-중 무역전쟁에 대응하고 있다는 의혹을 거두지 않고 있고 이를 문제삼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그런데도 중국 당국은 고시환율 높이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한국의 원-달러 환율은 위안화 환율과 동조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이 위안화 환율 고공행진에 바짝 긴장해야 하는 이유다. 중국이 미국과의 환율전쟁을 지속할 경우 중국시장은 물론 글로벌 경제, 시장에도 쇼크를 가할 수 있어 계속 예의 주시해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