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B "손해율 악화 타격", 일부는 목표주가 하향…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현대해상 본사.
현대해상 본사.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현대해상이 2분기에 손해율 악화 등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14일 일부 투자기관(IB)들은 이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이날 현대해상 주가는 실적하락 요인으로 장중 하락세를 보였다. 오후 1시 19분 기준 주가는 전일대비 2.8% 하락한 2만4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해상은 2분기 순이익이 86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2.5% 감소해 컨센서스에 부합했다"며 "이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3만5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순익 급감은 손해율 악화와 사업비율 상승 때문인데, 적극적인 채권매각을 통한 투자이익 증가로 실적부진을 상당부분 상쇄했다"고 평가했다.

오 연구원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2분기 경과손해율이 전년 동기 대비 4.3%포인트 상승한 86.3%를 기록했다. 보종별 손해율은 일반보험이 6.3%포인트, 장기위험 10.5%포인트, 자동차보험이 9.2%포인트 각각 악화됐다.

사업비율은 보장성 인보험 36% 증가에 따른 신계약비 상각비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 상승한 21.4%를 기록했다. 투자이익률은 채권매각 이익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3.85%를 보였다.

오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계절적인 차보험 손해율 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장기 위험손해율 불확실성이 여전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현대해상의 보험영업지표 부진에 따라 목표주가를 3만5000원으로 직전대비 7.9% 하향한다"며 "수당·수수료 제도의 의미있는 시행시기가 2021년으로 연기됨에 따라 내년 사업비율을 상향하면서 지속가능 자기자본이익률(ROE)을 7.7%로 하향한 결과"라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이어 "하반기에 성장에 대한 신계약비를 감안하면 관리비 측면의 절감 노력이 동반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해상은 신계약 경쟁에 따른 사업비 부담, 의료비 청구 증가로 인한 장기 위험손해율 부담이 지속되고 있고 자동차 손해율도 4분기는 돼야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며 "보험영업 부진 일부를 투자이익(매각이익)이 상쇄하는 모습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해상의 올해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2x수준으로 역사적 최저점"이라며 "자기자본이익률(ROE·7% 추정) 대비 저평가된 주가와 자동차보험 요율인상에 따른 내년 증익 가능성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는 3만2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도 "하반기 시장금리 하락 등 쉽지 않은 상황속에서 사업비율 개선 및 언더라이팅 강화 등의 노력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올해 예상배당수익률이 약 4.0%인 점 등을 고려해 목표주가 3만8000원을 유지한다"고 긍정적 시각을 보였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증시 환경은 언제든 바뀔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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