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하루 만에 강보합 반등...국내증시는 약세 반전

중국 상하이 푸동 시내 전경.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상하이 푸동 시내 전경.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6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국증시와 일본증시는 상승하는 반면 국내증시는 약세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 위안화와 일본 엔화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움직이면서 중국과 일본증시에 각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여겨진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1시 5분(중국시간) 기준 전일 대비 0.66% 상승한 2834.32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보다 0.06% 상승한 2817.57로 장을 시작한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들어 오름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블룸버그는 5일(미국시간)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기준환율을 예상치보다 소폭 완화한 7.0312위안으로 고시하면서 증시가 안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는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시장 조사기관 자료를 인용해 "S&P 500 기업들의 올해 순익이 예상치인 6% 증가를 크게 밑도는 1.5%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이날 중국 신화망은 "글로벌 경기둔화 영향으로 7월 중국 신축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0.59% 오르는데 그쳤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월 이래 가장 낮은 상승폭으로 2개월 연속 둔화세를 나타낸 수치다.

아시아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는 하루 만에 반등하며 소폭의 오름세다. 니케이225 지수는 오후 1시 39분 기준 전일 대비 10.40포인트(0.05%) 상승한 2만416.05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내각부가 지난 14일 발표한 6월 기계수주가 전월 대비 13.9%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는 소식이 지수를 받쳐주고 있다.

한편 국내증시는 장중 약세로 움직이고 있다. 오후 2시 1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14.31포인트(0.74%) 하락한 1924.06에서 거래 중이다. 국내증시의 경우 환율의 움직임보다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더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이 12거래일째 연속 순매도하는 가운데 기관이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방어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다른 종목들은 대부분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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