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주 오르고 수산주 하락...코스피 1950선 후퇴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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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2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로 1950선까지 물러났다. 미국 소비시장 호황으로 경기침체 우려감이 감소했지만 장단기 금리차 역전 등의 이슈가 지속되며 지수가 힘을 잃었다. 또한 미-중 무역분쟁은 다소 완화되는 분위기 속에 미국의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짙은 모습이었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전날의 부진에 이어 이날도 간신히 4조원을 넘기는 수준이었다. 외국인들이 이틀째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1200억원어치를 팔아치운 가운데 IT 대형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손해보험주들이 상승한 반면 애국소비주와 수산주들이 약세로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01% 하락한 4만4050원, SK하이닉스는 2.64% 내린 7만38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 중 삼성SDI(-3.21%), 삼성전기(-2.73%), LG이노텍(-3.85%), LG전자(-0.16%) 등도 내렸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2.56%)과 삼성바이오로직스(-0.71%)가 하락했다. 또 한올바이오파마(-0.95%), JW생명과학(-1.45%), 종근당홀딩스(-1.81%), 한미약품(-2.21%), 종근당바이오(-2.98%) 등도 내렸다. 반면 녹십자(0.46%), 대웅제약(0.31%) 등은 소폭 상승했다.

조선주들은 대체로 약세를 나타냈다. 대우조선해양(-1.48%), 현대미포조선(-2.06%), 삼성중공업(-1.46%), 한국조선해양(-0.46%) 등이 하락했다. 반면 한진중공업은 7.07% 급등했다.

손해보험주들은 최근 급락으로 인한 저가매수세가 확산되며 현대해상(2.20%), 롯데손해보험(1.64%), DB손해보험(1.56%) 등이 올랐다.

수산주와 애국소비주들이 약세를 기록한 가운데 하이트진로홀딩스우선주(-9.38%), 깨끗한나라우선주(-7.93%), 모나미(-7.81%), 동원수산(-7.81%), CJ씨푸드(-7.25%), 사조오양(-6.42%), 한성기업(-5.60%) 등의 낙폭이 컸다.

항공주 가운데 티웨이홀딩스는 17.42% 상승하며 이틀째 급등세를 이어갔고 티웨이항공은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로 6.04% 떨어졌다. 에어부산(-3.40%), 제주항공(-1.23%), 대한항공(-0.86%) 등도 하락했다.

개별종목 중 애경산업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검토설에 4.97% 뛰어올랐고 코오롱생명과학(코스닥)의 상한가 진입으로 그룹 지주회사인 코오롱이 12.14% 뛰었다. 휠라코리아는 회사 측이 중국 합작사의 분식회계 관련 소문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히면서 3.02% 올랐다. 외국인들은 그러나 이날 47만주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가 0.34% 상승하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신한지주(0.50%), 한국전력(0.78%) 등이 올랐고 현대차(-1.20%), 현대모비스(-1.84%), LG화학(-2.44%), SK텔레콤(-0.21%), POSCO(-0.71%) 등이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3.64포인트(0.69%) 내린 1951.01을 기록했다. 개인이 162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26억원과 518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0.95%), 보험(0.53%), 전기가스(0.47%) 등은 강세였고 의약품(-1.38%), 운송장비(-1.36%), 전기전자(-1.33%) 등은 약세였다. 거래량은 4억2729만주, 거래대금은 4조22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300종목이 올랐고 521종목이 내렸다. 72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71포인트(0.60%) 하락한 612.25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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