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대형주 중심 매수 우위...코스피 지수, 지소미아 종료에도 '보합권'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3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 약세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 출발했지만 이날 미국에서 개최되는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관망심리와 기대감이 작용하며 중국증시와 일본증시는 장중 오름세로 돌아섰다. 반면 국내 코스피 지수는 지소미아(GSOMIA,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우려로 소폭 약세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1시 5분(중국시간) 기준 전일 대비 0.45% 상승한 2896.52에서 움직이고 잇다. 전일 대비 1.72 포인트, 0.05% 올라간 2885.15로 출발한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들어 오름폭을 확대 중이다. 시장은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이 비둘기적일 것이라는 데 대한 기대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중국 항구의 하역 모습. /사진=AP, 뉴시스
중국 항구의 하역 모습. /사진=AP, 뉴시스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은 이어지는 분위기다. 중국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전날 중국판 외국기업 블랙리스트인 '신뢰할 수 없는 실체 명단'을 곧 내놓겠다고 경고했다. 또한 상무부는 어떠한 새 관세도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을 고조시키는 만큼 미국이 이러한 행위를 이어가면 반격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22일(미국시간) "미-중 차관급 관리들이 무역협상과 관련해 생산적인 통화를 했다"면서도 9월 미-중 고위급 실무회담 일정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CNBC 등이 전했다.

아시아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는 이틀째 오름세다. 이날 오후 1시 46분 현재 니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55.80포인트(0.27%) 상승한 2만683.81을 나타내고 있다. 대형주 중심 매수가 우세한 분위기다.

일본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지난 7월 일본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6% 상승했다고 닛케이 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닛케이는 총무성 발표를 인용해 7월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지수가 101.5를 기록하면서 31개월 연속 상승했다고 전했다.

한편 코스피 지수는 지소미아종료 우려에도 불구하고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오후 2시 7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28포인트(0.07%) 내린 1949.73에서 거래 중이다. 0.4%대 하락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낙폭을 크게 줄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지수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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