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높은 수수료와 낮은 실적으로 투자가들이 등을 돌린 헤지 펀드 업계는 올해 지금까지 이미 작년 연간 1.5배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투자정보업체인 이베스트먼트(eVestment)가 최근 발표한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7월에 84억 달러 유출돼, 올해 들어 연중 순유출액은 559억 달러에 달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작년 연중 372억 달러 유출보다 이미 1.5배 수준이다.

헤지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헤지펀드 리서치 업체인 유레카헤지(Eurekahedge)에 따르면 관리 수수료와 성공 보수는 한때 표준으로 간주되던 '2:20' 모델(연 관리비 2% : 성공보수율 20%)'을 크게 밑돌고 있다. 폐쇄하는 펀드 수도 과거 3년에 걸쳐 신규 펀드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다만 자금 흐름 동향은 일률적이지 않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이베스트먼트의 자료에 의하면 올해 37%의 펀드에서는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벤트 드리븐 펀드(event-driven funds)는 지난 7월까지 103억 달러의 유입이 발생하면서 최고 성과를 기록했다. 이들 펀드는 합병, 인수, 부도 등과 같은 사태로 회사 주식이 일시적으로 가격산정 오류 결과가 나타날 때 현금으로 바꾸는 펀드다.

반면, 주식 롱 쇼트 에쿼티 펀드(Long/short equity funds)는 255억 달러 순유출을 보였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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