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새 연정 진전 + 中 부양 속 유로존증시 상승 vs 브렉시트 우려 완화에도 파운드 급등에 英증시 약세

영국 런던증권거래소 본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 본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27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대부분 올랐지만 파운드화가치 급등 속에 영국증시만 소폭 하락했다. 이탈리아 새 연정 구성 진전으로 이탈리아 증시는 이틀 연속 급등했다. 중국의 자동차 구매 규제 완화 관련 경기부양 의지도 중국증시를 급등시키고 유럽증시에까지 긍정 영향을 미쳤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7089.58로 0.08% 하락했다.

유로존에서는 독일의 DAX 지수가 1만1730.02로 0.62% 올랐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도 5387.09로 0.67% 높아졌다. 이탈리아의 FTSE MIB 지수는 전일 0.99% 상승에 이어 이날엔 1.5%나 껑충 뛰었다.

로이터는 "이탈리아의 경우 새 연정 수립 진전으로 조기총선을 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안도감이 시장에 긍정 영향을 미쳤다"는 전문가 진단을 전했다. 이탈리아 새 연정 수립 기대감은 이틀 연속 이탈리아 증시를 급등케 했고 이날엔 상승폭을 키웠다.

게다가 중국이 앞서 자동차 구매 관련 규제를 완화하거나 없애기로 하는 등 경기부양 조치를 취하고 이로인해 상하이종합지수가 1.35%나 급등한 것이 이날 유로존 증시에도 훈풍을 가했다.

다만 영국증시는 파운드화 가치 급등 속에 소폭 하락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의하면 이날 유럽증시가 열리는 동안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가 껑충 올랐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43분 기준으로도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296 달러로 0.65%나 절상됐다. 파운드가치 절상은 대외거래가 많은 영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영국 노동당 등 야당들이 노딜 브렉시트(유럽연합과 아무런 합의안 없이 영국이 유럽연합서 탈퇴하는 것) 만큼은 막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합의 한 것이 영국 정치-경제 불안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했으나 이는 파운드 가치를 급등시키면서 증시에는 악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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