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7월 소비지출 호조 & 獨 경기부양에 유로 '절하'
美 여전히 낮은 물가 & 연준 금리인하 기대 여전 속 '엔 절상'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30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가 급락했다. 반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절상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엔 미-중 무역협상 기대 지속,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출 및 관련 물가지표가 주목받았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20분 기준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0982 달러로 0.68%나 곤두박질쳤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도 1.2155 달러로 0.21% 하락했다.

유로화. /사진=ECB홈페이지 캡처
유로화. /사진=ECB홈페이지 캡처

반면 같은 시각 엔-달러환율은 106.28엔으로 0.23% 떨어졌다. 엔-달러환율이 낮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지속은 유럽 쪽 통화 대비 미국 달러강세 요인이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중국 협상단은 "미국과의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유지하고 싶다"고 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각 레별별로 미-중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로이터가 "독일이 경기부양을 위해 법인세 인하를 검토중"이라고 전한 것도 유로화가치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 대비 0.6% 증가하면서 월스트리트저널의 전망치 0.5%를 웃돈 것도 '달러 강세 vs 유로 및 파운드 가치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CNBC는 "미국 소비지출 호조가 월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하지만 유럽 쪽 통화대비 미국 달러가치 강세에도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절상돼 주목받았다. 이날 발표된 개인소비지출 지표 중 식음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7월 PCE 가격 지수가 전월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 1.6% 상승에 그치는 등 여전히 낮은 물가 지표가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유지 시킨 가운데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 

한편 CNBC는 "이날 미국증시 마감 2분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8.83으로 0.34% 상승한 상태에서 움직였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