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노딜 브렉시트 법안 추진 vs 보리스 존슨 "어떤 일 있어도 10.31 브렉시트 단행"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AP, 뉴시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2일(현지시각) 유럽에서는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추락하고 영국증시는 껑충 올랐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 시한 추가 연장은 없을 것이며 조기 총선도 원치 않는다고 밝힌 가운데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

런던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7281.94로 1.04%나 올랐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가 크게 떨어진 것이 증시에 호재였다.

블룸버그 집계 결과 이날 유럽증시가 열리는 동안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가 급락했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9분 기준으로도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064 달러로 0.76%나 하락한 수준에서 형성됐다.

BBC 등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시한 재연장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오는 10월 31일 어떤 일이 있어도 브렉시트(Brexit)를 단행할 것"이라고 했다. 영국 정치권의 조기 총선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나도 여러분도 원치 않는다"고 못박았다. 그는 "하루 뒤 야당이 노딜 브렉시트를 막기 위한 방지법을 통과시킬 경우 브렉시트 추가 협상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유럽연합에 브렉시트 시한 추가 연기를 요구하지 않을 것이며 10월 유럽연합 정상회담에서 브렉시트 강행이 합의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야당의 노딜 브렉시트 방안이 통과될 경우 4일 조기총선실시 여부에 대한 표결 여부를 발표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이날 예정에 없던 각료회의를 열어 이같이 강조했다. 브렉시트 관련 여-야간 대립 여부도 주목받는 상황이 됐다. 이런 가운데 파운드 가치는 추락하고 영국증시는 껑충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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