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계열 · HDC현대산업개발 '출렁'...코스피 3p 하락 마감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3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사흘 만에 하락 마감했다. 지난 2일(미국시간) 뉴욕증시가 노동절을 맞아 휴장하면서 국내증시에서도 관망세가 짙었다. 특별한 모멘텀이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업종별 또는 그룹별로 개별 이슈에 따라 주가 흐름이 엇갈리는 모습이 지속됐다. 외국인들이 코스피 시장에서만 3000억원어치 넘게 팔아치운 가운데 거래대금은 3조7000억원대에 머물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들이 하락했고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랐다. 업종별로는 화장품주와 면세점주 등 중국소비주들이 껑충 뛰었다. 이날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 마감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들과 응찰한 기업들의 주가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26% 하락한 4만3250원, SK하이닉스는 0.77% 내린 7만70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삼성전자 356만주를 순매도했다. IT 대형주들은 일제히 올랐다. 삼성전기(0.44%), 삼성SDI(0.20%), LG이노텍(0.81%), LG디스플레이(2.16%), LG전자(0.49%) 등이 상승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2.56%)과 삼성바이오로직스(1.87%)는 올랐다. 또 녹십자홀딩스(1.60%), 종근당홀딩스(0.80%), 한올바이오파마(0.37%) 등이 상승한 반면 동성제약(-0.85%), 한미사이언스(-0.96%), 대웅제약(-1.76%) 등이 약세로 마쳤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들은 이날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을 마감한 가운데 예상외로 흥행이 부진했다는 분석으로 하락했다. 에어부산이 6.06% 떨어졌고 금호산업(-4.33%), 아시아나IDT(-3.44%), 아시아나항공(-1.77%)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이들 종목들은 오전까지만 해도 급등세를 보였지만 마감시간인 오후 2시가 가까워지면서 하락으로 돌아섰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응찰했다는 소식으로 재무부담 우려가 제기되며 9.43% 급락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컨소시엄으로 응찰한 미래에셋대우는 2.84% 내렸다.

반면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에 응찰한 애경그룹은 애경산업(4.16%)을 비롯해 제주항공(1.89%), AK홀딩스(0.75%), 애경유화(0.68%) 등이 올랐다.

화장품 업종에선 중국 소비둔화가 진정됐다는 분석에 에이블씨엔씨가 11.39% 뛰어올랐고 아모레퍼시픽(7.60%), LG생활건강(4.77%), 제이준코스메틱(3.61%) 등이 급등했다. 토니모리(3.25%), 잇츠한불(3.18%) 등도 오름세였다.

중국 소비둔화 우려 완화로 호텔신라(5.84%), 신세계(5.29%) 등 면세점주들이 껑충 뛰었다. 현대백화점은 0.52% 올랐다.

건설업종이 대체로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 삼성엔지니어링(-1.61%), 대우건설(-0.55%) 등이 하락했다.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은 등락 없이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LG화학(0.16%), 신한지주(0.12%), POSCO(0.24%), 기아차(0.11%) 등이 상승한 반면 현대차(-1.91%), 현대모비스(-1.39%), KB금융(-0.38%), 삼성물산(-0.46%)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50포인트(0.18%) 하락한 1965.69를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00억원과 2480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3036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3억3114만주, 거래대금은 3조797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439 종목이 올랐고 364 종목이 내렸다. 85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21포인트(0.03%) 상승한 620.02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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