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 및 유로 대비 달러 가치 약세 & 미국 10년, 2년물 국채금리 하락 등이 금·은값 상승 요인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4일(미국시각) 글로벌시장에서 여러 악재가 동시에 해소되거나 완화되고 글로벌 위험자산인 유럽증시와 미국증시가 껑충 뛰었는데도 안전자산의 상징인 금값과 은값은 상승세를 보이며 고공행진을 지속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에도 미국 채권시장발 경기침체 우려가 가시지 않은 가운데 이달 17~18일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이 여전한 것으로 여겨진 것이 금값, 은값 상승을 지속시킨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날 유로 및 파운드 대비 미국 달러가치가 약세를 보인 것도 금, 은값엔 호재였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6 기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국제 금값은 온스당 1563.30 달러로 0.48% 상승했다. 금값은 전일 비슷한 시각엔 약 1.5%나 폭등했는데 이날에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진열된 금 제품들. /사진=뉴시스.
진열된 금 제품들. /사진=뉴시스.

또한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17분 기준 국제 은값은 1트로이온스(31.1그램) 당 19.68 달러로 2.33%나 껑충 뛰었다. 은값은 전일에도 4% 이상 뛰었는데 이날에도 급등세를 이어갔다.

로이터, CNBC에 따르면 이날 홍콩사태 완화, 영국 노딜 브렉시트(유럽연합과 합의 없이 영국이 유럽연합서 탈퇴하는 것)  우려 완화, 이탈리아 새 연정 구성 완료, 중국 8월 서비스업 지표 호조, 연준 베이지북의 '미국경제 완만 성장' 진단 속에 유럽증시와 미국증시가 모두 오르는 등 위험자산 선호 흐름이 강화됐다. 그럼에도 안전자산을 대표하는 금과 은값이 고공행진을 지속해 주목받았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가 약 0.50%,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가 1% 이상 각각 급절상되며 미국 달러가치를 짓누른 것이 금값과 은값엔 호재였다. 잘 알려진대로 금은 미국 달러와 단기대체재 관계다. 게다가 이달 17~18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의 0.25%포인트 금리인하 가능성이 시카고 상품거래소 페드워치 연방 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90%를 웃돈 것도 금값, 은값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이날 미국 10년물 및 2년물 국채금리가 각각 1.46%, 1.43%로 전일의 1.47%, 1.46%보다 낮아지면서 채권시장발 경기둔화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것도 금값, 은값 상승을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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