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딜 브렉시트 우려 완화, 미-중 협상 기대가 증시 견인
파운드 강세에 英증시는 반락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5일(현지시각) 영국을 제외한 유럽 주요국 증시가 전일에 이어 또다시 껑충 올랐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과 노딜 브렉시트 우려 완화가 이틀 연속 유럽증시에 훈풍을 가했다. 바다 건너 미국증시가 급등 출발한 것도 유럽증시엔 긍정적인 뉴스였다. 다만 영국증시는 브렉시트 우려 완화에도 파운드화가치가 급등하면서 증시를 하락시켰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7271.17로 0.55% 하락했다.

반면 독일의 DAX 지수는 1만2126.78로 0.85% 상승했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도 5593.37로 1.11%나 올랐다. 러시아 주가지수는 1337.92로 0.53% 높아졌다.

전날에는 영국, 독일, 프랑스, 러시아 증시가 각각 0.59%, 0.96%, 1.21%, 2.09% 각각 올랐는데 영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 증시는 이날에도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 본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 본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특히 바다 건너 미국증시는 3대 지수가 1% 이상씩의 급등세로 출발하면서 유럽증시와 함께 이틀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다만 이날 영국증시는 파운드화 가치가 이틀 연속 껑충 뛴 데 따른 부담감으로 인해 하락 전환했다.

CNBC는 "이날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가 미국 등 글로벌 증시를 밀어 올렸다"고 전했다. 또한 영국 의회가 전일에는 노딜 브렉시트(유럽연합과 합의 없이 영국이 유럽연합서 탈퇴하는 것) 방지 법안을 통과시킨데 이어 이날엔 브렉시트 시행일 3개월 추가 연장안도 통과시켰는데 이 또한 유럽 주요국 및 미국 증시에 긍정 요인으로 작용했다. 앞서 로이터는 "중국 상무부가 내달 미-중 고위급 협상이 열리고 미-중 양측이 우호적 환경 조성을 위해 실질적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전한 바 있다.

이에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0.96% 오른데 이어 유럽, 미국증시도 뒤따라 상승했다.

한편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유럽증시가 열리는 동안 달러 대비 영국 파운드의 가치가 급등세를 이어갔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54분 기준으로도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326 달러로 0.53% 상승했다. 파운드 가치 강세는 대외거래가 많은 기업들이 대거 상장돼 있는 영국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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