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협상 진전 기대감 & ECB 부양책에 유럽증시 올라

영국 런던증권거래소 본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 본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13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상승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 결정에 이어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이 유럽증시에 훈풍을 가했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와 CNBC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7367.46으로 0.31% 올랐다. 독일의 DAX 지수는 1만2468.53으로 0.47% 상승했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5655.46으로 0.22% 높아졌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관세세칙위원회는 미국산 대두 등 일부 농축산물에 대해 추가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아울러 일정규모 미국 농산물 구매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미국이 다음달 1일부터 중국 제품 2500억 달러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30%로 올리기로 한 결정을 2주간 연기키로 한데 이은 것이다.

이로써 미-중 무역협상 중간단계 합의 또는 스몰딜 협상 타결 기대감이 나타나면서 이날 유럽증시에 긍정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ECB가 지난 12일 정책회의를 열고 유로존 은행들이 ECB에 예치하는 예금에 부과하는 금리를 마이너스 0.5%로 0.1%포인트 인하하고 오는 11월부터 매월 200억 유로규모의 채권을 매입하는 양적완화를 다시 시작한다고 발표한 것도 이날 유럽증시 상승을 거들었다.

이날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가 급등했으나 영국증시 또한 상승한 것도 주목받았다. 그만큼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했다는 의미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33분 기준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475 달러로 1.13%나 폭등한 수준에서 움직였다. 영국에는 대외 거래가 많은 주식이 많이 상장돼 있다. 따라서 파운드 가치가 급등할 때는 영국증시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날엔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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