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아이폰 출시 초기 현상, 갤폴드 성공 가능성 높아"...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삼성전자의 접는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드(갤폴드)'의 중고가격이 출시 가격보다 더 높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 출시 초기 현상이 재연되며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도 제기된다.

16일 KB증권은 시장조사기관인 카운터포인터 자료를 인용해 "올해 폴더블 폰(접는 스마트폰) 판매량은 갤럭시 폴드 출시 지연과 화웨이 제재 영향으로 40만대 수준에 그치겠지만 2020년에는 전년 대비 8배 증가한 320만대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2021년에는 1080만대로 1000만대를 돌파하는데 이어 2022년에는 2740만대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2010년 초 아이폰의 수요급증 현상이 갤럭시 폴드에서도 재연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IFA 2019' 내 삼성전자 부스에서 모델들이 갤럭시 폴드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IFA 2019' 내 삼성전자 부스에서 모델들이 갤럭시 폴드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당시 아이폰 가격은 중국과 홍콩 그레이마켓 (정식 판매시장과 암시장의 중간)에서 정상 판매가격의 50~100% 이상 할증 거래됐다"면서 "갤럭시 폴드는 지난 6일 출시와 동시에 초기 물량이 완판되며 가격 급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국내 중고 시장에서 갤럭시 폴드는 출고가(240만원)를 크게 웃도는 300만~466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홍콩 중고시장에서는 최고 580만원(3만8000홍콩달러)까지 가격이 형성돼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갤럭시 폴드가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자극했고, 한정판 마케팅을 진행한 영향이 컸다고 하더라도 수요가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 출시 초기와 비슷한 상황을 보여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갤럭시 폴드 시현 행사에서 직접 체험해본 결과 4인치 아이폰과 7인치 아이패드 미니를 통합한 느낌이었다"면서 "향후 판매가격(240만원)과 두께 (17mm)만 보완된다면 성공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오전 10시 45분 현재 직전거래일 대비 1.06% 하락한 4만6650원에 거래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이슈는 지켜봐야 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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