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 SK하이닉스 · LG전자 하락...코스피 8거래일째 올라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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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7일 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미국 소비둔화 우려로 하락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미-중 무역협상 실무회의 개최 소식에 힘을 내는 듯 했다. 하지만 중국 경기둔화 우려로 중국증시가 장중 1% 넘게 하락하며 코스피 지수도 오름폭을 대부분 반납하는 모습이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도 나타난 가운데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가치 약세)으로 외국인들은 사흘째 한국주식을 매도했다. 외국인들의 '팔자'가 반도체주에 집중되며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하락 마감했다. 이날 국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처음으로 발생했다는 소식에 제약바이오주와 식품주, 수산주 등이 껑충 뛰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42% 하락한 4만6900원, SK하이닉스는 0.13% 내린 7만94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는 혼조세였다. 삼성SDI(0.43%), 삼성전기(0.31%), LG이노텍(1.44%) 등은 상승한 반면 LG디스플레이(-1.67%), LG전자(-0.91%) 등은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7.33% 치솟았다. 자회사인 바이오에피스의 실적 호전 소식이 주가를 밀어올렸다. 셀트리온도 0.29% 상승하며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녹십자홀딩스(7.63%), 한미사이언스(7.,53%), 종근당홀딩스(5.23%), 종근당바이오(4.91%), 녹십자(4.87%), 한미약품(4.87%), 유한양행(4.79%) 등도 급등했다. 동성제약(2.96%), 보령제약(2.48%), 종근당(2.02%), 하나제약(1.05%) 등도 오름세로 마쳤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국내 최초로 발생했다는 소식에 사료주와 백신주들이 껑충 뛰었다. 마니커, 백광소재, 체시스 등이 상한가로 치솟았고 우성사료(29.73%), 백광산업(16.83%), 팜스코(12.60%) 등도 급등했다. 선진도 4.29% 올랐다.

수산주들도 반사이익 기대감으로 동원수산(13.66%), 한성기업(10.2%), 사조오양(6.89%), CJ씨푸드(7.80%) 등이 급등했다.

미국이 중동 원자력발전소 시장에 동반 진출하자고 한국에 제안했다는 소식에 한전기술이 8.22% 뛰어올랐다. 두산중공업은 4.78% 상승했다.

건설주들은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 영향으로 현대건설(-0.21%), GS건설(-0.28%) 등이 하락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36% 올랐다.

화장품주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LG생활건강(0.78%), 한국콜마(0.89%), 토니모리(0.51%) 등이 상승한 반면 아모레퍼시픽(-3.48%), 잇츠한불(-0.50%) 등이 약세로 마쳤다.

개별종목 중 한진이 7.71% 뛰었고 한진칼은 KCGI의 대표소송 소식에 1.20% 상승했다. 한창(-4.39%), 남광토건(-3.85%), 한국내화(-3.44%) 등 경협주들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모비스(1.43%), LG화학(0.92%), SK텔레콤(0.20%) 등이 올랐고 현대차(-1.56%), 신한지주(-0.70%), KB금융(-1.23%) 등이 약세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11포인트(0.01%) 상승한 2062.33을 기록했다. 기관이 97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23억원과 807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4억9783만주, 거래대금은 4조350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종목 포함 465종목이 올랐고 348종목은 내렸다. 78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5.69포인트(0.89%) 오른 644.28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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