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월 이후 1400곳 문닫아...파운드화 가치 하락도 한몫

영국 런던 의회 앞 유럽연합기와 영국기 모습. /사진=AP, 뉴시스.
영국 런던 의회 앞 유럽연합기와 영국기 모습.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작년 6월 이후 1400여 개의 영국 레스토랑이 파산했다.

바이런(Byron), 스트라다(Strada), 고메 버거 키친(Gourmet Burger Kitchen), 제이미 올리버(Jamie Oliver's)등 대형 체인 레스토랑에 고객들이 등을 돌리는 이른바 '캐주얼 외식 위기' 사태가 나타났다고 가디언 지가 보도했다.

영국 회계법인(UHY Hacker Young)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6월 말까지 파산상태에 빠진 레스토랑 수는 1412개로 지난해 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 이후 가장 많은 파산이며 파운드화 가치 붕괴로 인한 비용 상승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에 따른 소비지출이 감소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이 회계법인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캐주얼 레스토랑 분야의 급속한 성장은 여전히 극적인 변화를 겪고 있는 가운데 과포화 상태에 빠져있다고 이 매체에 전했다. 조사 결과 유명 요리사 '올리버'가 소유한 식당과 같은 대형 체인점 뿐만 아니라 수백 개의 소규모 독립식당들도 붕괴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법인의 한 전문가는 "좋은 식당과 나쁜 레스토랑 모두 과잉투자, 약한 소비지출, 치솟는 비용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충성스러운 고객을 갖는 것은 좋지만, 그 충성스러운 추종자들이 더 이상 찾아오지 않는다면, 문제로 봉착된다. 운영능력에 맞는 매출을 유지하는 레스토랑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전문가들은 한 차례 파동 이후 브랜드 충성도가 강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갖춘 식당만이 살아남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는 "고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에는 앞으로 적극적인 현금흐름 관리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불행히도, 은행들이 자신들의 대출에 대해 그렇게 관대할 것이라고는 기대할 수 없다. 특히 레스토랑들이 현재 겪고 있는 문제가 너무나 잘 알려져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영국 100대 식당들이 2017년 1억200만 파운드의 세전이익을 거뒀지만 작년 8200만 파운드의 손실을 낸 것을 제시한 바도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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