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나흘 만에 장중 약세...국내 코스피 지수도 내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5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장중 약세다. 미국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절차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여겨진다. 미-중 무역협상은 여전히 온탕과 냉탕을 오가며 불투명함을 더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1시 4분(중국시간) 기준 전일 대비 0.55% 하락한 2968.93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보다 0.26% 내린 2977.67로 출발한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을 다소 키우는 분위기다. 지난 24일에는 금융리스크 완화 기대감으로 지수가 상승했지만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중국 무역항구. /사진=AP, 뉴시스.
중국 무역항구. /사진=AP, 뉴시스.

미국 경제방송인 CNBC에 따르면 24일(미국시간)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를 개시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에게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아들을 조사하도록 요청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CNBC는 대통령 탄핵 조사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키언 QMA 수석 투자전략가는 "탄핵 성공 가능성이 있는지, 있다면 마이크 펜스 행정부는 어떤 모습일지가 중요하다"며 "상원의 구성을 볼 때 성공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미-중 무역협상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로이터 통신은 24일(현지시간) 중국정부가 내달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미국산 대두 최대 600만톤에 25% 보복관세를 추가로 면제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같은 날 유엔총회 연설에서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을 성토하면서 "무역 남용 시대는 끝났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의 양보가 없다면 무역전쟁이 장기화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런가 하면 중국매체들은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의 방문 중인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발언을 인용해 "미-중 마찰은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론을 강조했다.

아시아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는 나흘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오후 1시 45분 현재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77.54포인트(0.35%) 하락한 2만2021.30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정치 정세의 불확실성, 미-중 무역갈등 우려 등으로 매도가 우세한 상황이라고 닛케이신문은 전했다.

한편 국내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장중 2080선까지 밀려났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 48분 현재 전일 대비 15.26포인트(0.73%) 하락한 2,085.78에서 거래 중이다. 외국인이 2800억원어치 넘게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기관은 1100억원 대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 중이다. LG화학, 삼성 SDI가 배터리 화재 소식에 5%대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셀트리온, KB금융 등도 약세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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