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증시 하락하고...유로존의 독일 · 프랑스 증시는 상승

영국 런던 금융특구의 기업인. /사진=AP, 뉴시스.
영국 런던 금융특구의 기업인.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30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영국증시는 파운드화 가치 강세 속에 하락한 반면 유로존의 독일, 프랑스 증시는 백악관 관계자가 "백악관이 중국 기업 관련 투자와 금융거래 차단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블룸버그의 기사가 거짓 이라고 밝힌 데" 힘입어 상승했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7408.21로 0.24% 하락했다. 이날 영국에서는 10월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시한이 다가오면서 이와 관련한 뉴스가 부각된 가운데 주가가 떨어졌다.

마켓워치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영국의 경우 브렉시트 시행 마감 기한 안에 브렉시트 협상 타결 가능성은 60%에 이른다"고 전망했다. 또한 "브렉시트 협상 타결시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가 1.30 달러 수준까지 절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어떤 일이 있어도 10월31일까지 브렉시트를 단행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전망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이날 유럽증시가 열리는 동안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가 강세를 보였고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49분 기준으로도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305 달러로 0.11% 절상된 흐름을 보였다. 파운드 강세 속에 이날 런던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

반면 이날 독일의 DAX 지수는 1만2428.08로 0.38% 올랐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5677.79로 0.66% 상승했다.

유로존의 독일, 프랑스 증시 등은 이날 미-중 관계에 주목했다. CNBC에 따르면 지난 27일(미국시각) 미국에서는 "백악관이 미국 자본의 중국에 대한 투자를 금지하고 미국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대해 상장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블룸버그 등의 보도 여파로 월가가 타격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이날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블룸버그에 나온 내용을 충분히 읽었다"면서 "블룸버그에 나온 내용 중 절반 이상은 매우 부정확하거나 완전한 거짓"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날 미국증시가 상승 출발했고 유로존 증시도 오름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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