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장 "서민 · 취약계층 편의 위해 11월 통합 모바일 앱 출시"
서민금융 PB시스템 구축으로 재기 지원, 포용금융 실현 강조

이계문 원장이 취임 1년 성과 및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서민금융진흥원 제공
이계문 원장이 취임 1년 성과 및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서민금융진흥원 제공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장 겸 신용회복위원장이 1일 "정책서민금융의 비대면 디지털화를 통해 고객서비스의 질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계문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임 1주년 소회와 서민금융 지원 효과 및 향후 중점 추진계획을 밝혔다.

그는 "서민금융진흥원(이하 서금원)은 서민·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홈페이지 메뉴 및 디자인 개편, 통합 모바일 앱 개발을 추진 중"이라며 "맞춤대출·미소금융 등 통합 모바일 앱의 경우 테스트 기간을 가진 후 11월말이나 12월 중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계문 원장은 이어 "신용회복위원회(이하 신복위)도 채무조정, 소액대출 등 핵심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및 인터넷 환경을 구축 중에 있다"며 "개발중인 전용앱은 11월 중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금원은 비대면 디지털화를 위한 내부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으로, 터치스크린 방식 도입 및 각종 서식전자화 등 '종이 없는 창구(페이퍼리스)' 구축, 인공지능(AI)기반 챗봇을 활용한 24시간 상당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더불어 디지털화에 따른 고령화 소외 문제(디지털 디바이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도 강구 중이다.

또한 서민들이 재무적인 어려움에 빠지지 않도록 서민금융 PB시스템도 구축한다. 사전 금융교육과 맞춤형 현장지원, 신용상담·컨설팅 등 체계적인 사후관리를 통해 취약계층의 재기를 돕겠다는 취지다.

이계문 원장은 "서금원은 정말 어려운 처지에 놓은 서민·취약계층을 지원하는 기관"이라며 "포용금융 실현을 뒷받침하는 종합상담기구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내비쳤다.

그는 이날 취임 1년간의 성과도 제시했다. 이계문 원장은 "취임 후 47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중 25곳을 방문해 42명과 상담해 보니 모두 서민금융 지원제도를 몰라서 제때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웠다"며 "서민금융을 적극 알리면서 진정성을 갖고 지원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생각에 홍보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계문 원장은 "홍보강화 및 제도개선으로 올해(1~7월) 서민맞춤대출 연계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79.6% 증가한 2611억원(2만1000명)을 기록했다"며 "고객상담도 ARS방식이 아닌 직접연결 방식으로 개편해 응대콜이 전년동기 보다 62% 늘었고, 개인정보동의 방식 개선(휴대전화 LMS인증)으로 이용자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상담이 가능해졌다"고 자평했다.

지방자치단체·신협 등 서민금융 지역협의체 구성을 통해 지역별 맞춤형 서민금융이 강화된 점도 성과로 꼽았다. 그는 "서민금융통합센터 중심의 지역협의체를 운영해 공동홍보 활동 및 지원제도를 공유하고 연계하는 상시채널을 구축했다"며 "그 결과 올해 센터방문자수도 24만8000명으로 전년동기 보다 25.8%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계문 원장은 "지난해말 기준 556만명이 20% 이상 고금리 대출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서민맞춤대출과 햇살론17을 적극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서민맞춤대출은 신용등급·소득과 관계없이 본인에게 유리한 대출을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는 상품이다. 대출이 필요한 서민들의 대부업 및 불법사금융 이용피해를 방지하고 이들을 제도권 금융으로 흡수하기 위한 취지로 시행됐다.

햇살론17은 신용등급이 낮아 20% 이상 고금리 대출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최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지원한다. 이계문 원장은 "8등급 이하 236만명 중 72%인 190만명이 연체 중으로, 전 금융권에서 대출이 불가능해 불법사금융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햇살론17은 17.9%의 단일금리로 시작하지만 성실상환에 따른 단계별로 금리를 인하해 3년 후엔 민간의 중금리대출(12~14%) 수준으로 부담이 완화된다"고 말했다.

그는 신복위 중점사업과 관련해서도 "이달부터 채무조정 탈락자의 자활을 돕는 심층상담 서비스를 시범 개시했다"며 "신용상담을 통해 개인채무자의 채무과중도를 진단하고 맞춤형 해결방법을 처방하는 '채무상담종합센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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