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9월 고용지표 골디락스 연출 & 애플 호재 등이 미국증시 견인

애플 뉴욕 시내 매장. /사진=AP, 뉴시스.
애플 뉴욕 시내 매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4일(미국시각)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급등했다. 시장내 공포지수도 폭락했다. 다우존스 지수에 편입된 종목이 모두 올랐고 주요 섹터의 주가가 함께 웃었다. 미국 9월 비농업부문고용지표가 절묘하게 회복된 덕분이다. 아이폰11 생산확대 소식에 애플주가가 껑충 뛰면서 미국증시 상승을 리드했다.

뉴욕증권거래소와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1.4% 정도씩 급등했다. 이날 공개된 미국의 9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비교적 양호하게 나온 것이 미국증시에 훈풍을 가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미국의 9월 실업률이 3.5%로 1969년12월 이후 약 5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 고용지표가 여전히 건재함을 대변했다. 다만 미국의 9월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 수가 13만6000건으로 시장 예상치(14만5000건)를 다소 밑돈 것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이에 시장 일각에선 9월 고용지표가 절묘한 골디락스(아주 뜨겁지도 않고 아주 차갑지도 않은 양호한 수준)를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고용 골디락스가 미국증시에 훈풍을 가했다고 CNBC는 강조했다. 실업률이 50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은 미국경제 둔화 우려를 완화시켰다. 신규고용이 다소 아쉽게 나온 것은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도 유지시켰다. 적정 수준의 고용회복은 최근 추락하던 국채금리를 진정시키는 역할도 했다. 로이터는 "적정 수준의 고용회복이 나오면서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도 소멸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의 진단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고용지표 훈풍 속에 미국증시가 안도감을 찾자 공포지수가 전일에 이어 또 추락했다. 미국증시 공포지수는 이틀전만 해도 위험수준인 20을 웃돌았다. 그러다가 전일엔 6%나 급락했다. 이날엔 공포지수가 16.99로 11.14%나 곤두박질 쳤다. 공포지수가 낮아졌다는 건 미국증시가 안도했다는 의미다.

뿐만이 아니다. 이날 다우존스 지수 편입종목 30개가 모두 오르는 기염도 토했다고 CNBC가 강조했다. 애플이 아이폰11 생산확대 소식에 2.80%나 급등한 것을 비롯해 머크(+2.71%) 트래블러스(+2.28%) 등이 다우존스 상승을 주도했다. 이밖에 골드만삭스(+1.80%) 비자(+1.80%) P&G(+1.86%) JP모건체이스(+2.17%) 유나이티드헬스(+2.06%) 존슨앤존슨(+1.88%) 나이키(+0.92%) 캐터필라(+0.83%) 맥도날드(+0.79%) 쉐브론(+0.62%) IBM(+0.68%) 월그린부츠(+0.70%) 3M(+0.38%) 다우(+0.07%) 홈디포(+0.49%) 등이 줄줄이 상승했다.

S&P500 지수군 내 주요 섹터의 주가도 모두 뛰었다. 테크놀로지(+1.71%) 금융(+1.93%) 헬스케어(+1.59%) 필수소비재(+1.55%) 유틸리티(+1.52%) 재량소비재(+0.97%) 에너지(+0.62%) 자재(+0.52%) 섹터의 주가가 모두 웃었다.

다만 이날 로레타 매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미국 9월 실업률이 고무적이었고 고용지표가 아주 견고했다"면서 "필요시 금리정책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CNBC에 밝힌 점은 주목대상이다. 미-중 무역협상 변수, 미국-유럽연합 관세갈등, 다른 지역 경기침체 우려 존재,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이슈 지속 등 여러 대형 변수들이 도사리고 있는 점도 미국증시를 낙관만 할 수도 없는 변수여서 이날의 미국증시 급등이 지속될지는 두고봐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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