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욱 공정위원장 "직영점 전환 과정 문제점 있는지 살피겠다"

전재수 의원이 지난 4일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는 모습. /사진=임민희 기자
전재수 의원이 질의하는 모습. /사진=임민희 기자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블랙야크 등 중견기업들의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재수 의원은 7일 열린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아웃도어 브랜드인 블랙야크의 갑질 실태를 고발했다.

그에 따르면 블랙야크의 한 대리점주는 1억7000만원의 초기투자 비용을 들여 고속도로 휴게소에 의류매장을 오픈해 연매출 30억원이 넘는 최상위 매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2년이 되는 시점에 본사의 일방적인 직영화 추진으로 인해 수익이 크게 줄었고 결국 이 대리점주는 인건비 지급 등을 위해 대출을 받았으나 이를 갚지 못해 집까지 날리게 됐다.

전 의원은 "별도 임대차 계약이 없는 매장임대 구조를 본사가 악용한 것"이라며 "이 점주는 수익구조가 더 유리할 거라는 본사 직원의 말을 믿고 계속 영업을 했지만 대리점일 때보다 이익이 현저히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당초 본사는 11% 수준의 수익률을 보장해 줬지만 이 점주가 도저히 버틸수가 없어 이의를 제기할 때마다 수익률을 가지고 장난을 쳐서 심지어는 9.8%까지 수익률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블랙야크 외에도 이런 사례가 많다"며 "조성욱 공정위원장이 중견기업의 부당한 거래행태도 제재하겠다고 밝혔는데, 개별 기업들을 살며보기는 힘들겠지만 법적 문제점 개선은 우선순위로 챙겨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조성욱 위원장은 "직영점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불공정 부분이 있는지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