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주 급등 & 화장품 '혼조'...코스피 2040 회복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1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하루 만에 상승 반전하며 2040선을 회복했다.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 중인 가운데 부분 합의(스몰딜) 전망이 제기되며 국내증시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되며 이날 원-달러 환율이 장중 7원 넘게 하락(원화가치 강세)한 가운데 외국인들은 9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미-중 협상 관망으로 거래는 다소 부진해 코스피 거래대금이 3조6000억원 대에 머물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셀트리온, LG화학 등이 강세를 나타냈고 업종별로는 보험, 항공, 은행, 철강주 등이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24% 상승한 4만9150원, SK하이닉스는 1.27% 오른 8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LG이노텍(1.75%), LG디스플레이(1.07%), LG전자(0.73%) 등이 올랐고 삼성 SDI(-2.37%), 삼성전기(-0.44%) 등이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은 0.28%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31% 내렸다. 또 종근당(1.79%), 일동제약(1.57%) 등이 상승한 반면 한올바이오파마(-2.62%), 대웅제약(-1.97%), 한미사이언스(-1.01%), 보령제약(-0.81%), 녹십자(-0.44%) 등은 약세로 마쳤다. 제약주로도 분류되는 필룩스는 6.15% 급락했다.

손해보험주들은 이날 금융당국이 책임준비금 적립기준 강화를 유예한다는 소식에 일제히 환호했다. 현대해상이 6.15% 급등했고 DB손해보험(6.12%), 삼성화재(3.76%), 메리츠화재(3.01%) 등이 껑충 뛰었다. 생명보험주 가운데 삼성생명이 3.08% 상승했다.

항공주 중에서는 한진칼이 KCGI와의 지분대결이 다시 부각되며 3.81% 올랐다. 한진칼우선주는 5.51% 급등했다. 아시아나항공(3.16%), 에어부산(2.11%), 대한항공(1.09%), 제주항공(0.88%) 등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철강주들은 철강 시황 회복 기대감이 커지며 POSCO가 2.27% 상승한 것을 비롯해 동양철관(1.75%), 세아베스틸(0.97%) 등이 오름세로 마쳤다.

화장품주는 혼조세를 나타낸 가운데 아모레G가 11.17% 급락했다. 신형우선주 발행을 통해 2000억원을 증자한다는 소식이 주가에 충격을 가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3.10% 껑충 뛰었다. 잇츠한불(3.03%), 토니모리(2.99%), 에이블씨엔씨(2.39%) 등이 올랐고 LG생활건강(-1.24%), 코스맥스(-2.24%) 등이 하락했다.

개별종목 중 대호에이엘이 5.35% 상승하며 오름세를 이어갔고 롯데정보통신(4.61%)도 급등했다. 넷마블은 웅진코웨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는 소식에 3.53% 빠졌다. 코스모신소재(-4.93%), 쿠쿠홈시스(-3.10%) 등도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1.63%), LG화학(1.85%), 신한지주(1.10%), SK텔레콤(1.50%), KB금융(2.69%), 삼성물산(2.60%) 등이 상승한 반면 현대차(-0.40%), 현대모비스(-0.61%), 기아차(-0.83%) 등이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6.46포인트(0.81%) 상승한 2044.61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90억원과 44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오름세를 이끌었다. 개인은 1564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보험(3.15%), 금융(1.82%), 철강금속(1.69%) 등이 강세였고 전기가스(-0.80%), 운송장비(-0.49%), 의료정밀(-0.47%) 등은 약세였다. 거래량은 3조7587만주, 거래대금은 3조693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종목 등 468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26종목이 내렸다. 93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78포인트(0.28%) 하락한 632.95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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