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화 가치 급등에도 영국증시 올라

프랑스 파리 증권사 내부. /사진=AP, 뉴시스.
프랑스 파리 증권사 내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1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이틀째 껑충 올랐다. 미-중 무역협상의 부분 합의(스몰딜) 기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 완화로 유럽 주요국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0.84% 상승한 7247.08에 거래를 마쳤다.

유로존에서는 프랑스의 CAC40 지수가 1.73% 뛰어오른 5665.48을 기록했고 독일의 DAX 지수는 2.86% 치솟은 1만2511.65에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도 2.17% 급등한 3569.92를 나타냈다.

시장은 미-중 스몰딜 타결 가능성과 브렉시트 완화 기대감에 주목하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의 경우 11일(미국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측 대표인 류허 부총리가 백악관에서 만나 일정부분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의 협상은 잘 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CNBC는 전문가들의 전망을 종합해 "중국은 일부 농업 부문을 양보하고, 미국은 중국에 대한 일부 관세를 완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스몰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유럽증시 전반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유럽연합(EU)과 영국이 오는 31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시한을 앞두고 협상을 이어가기로 한 것도 유럽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브렉시트 우려 완화로 파운드화 가치는 이날 1% 넘게 뛰어올랐지만 영국증시는 오름세를 기록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가 만나 합의안 도출을 위해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다만 영국과 아일랜드의 국경문제는 여전히 난제로 남아 있다고 전했다.

한편 11일(미국시간) 뉴욕증시는 미-중 스몰딜 타결 가능성이 제기되며 급등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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