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 항공 · 조선 · 은행주 올라...코스피 2060 회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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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4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2거래일째 상승하며 2060선을 회복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오후 2시에 전격 사퇴한다는 발표 이후에도 지수는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일부 정치테마주들이 들썩였다.

지난 주말(미국시간 11일) 끝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부분적인 합의(스몰딜)가 이뤄졌다는 소식이 국내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특히 중국증시가 이날 수출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1%대 상승한 것도 투자심리 회복에 한몫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상승한 것을 비롯해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등이 올랐다. 업종별로는 항공주와 은행주가 주목받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직전거래일 대비 1.73% 상승한 5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5만3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SK하이닉스는 0.63% 오른 8만500원을 기록했다. IT 대형주들은 혼조세였다. LG디스플레이(0.35%)와 LG전자(0.15%)는 올랐지만 삼성SDI(-0.22%), 삼성전기(-1.79%), LG이노텍(-0.43%) 등은 약세였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0.55%)과 삼성바이오로직스(1.38%)가 모두 올랐다. 또 동성제약(1.94%), 한미약품(1.57%), 종근당바이오(1.23%), 대웅제약(1.00%), 녹십자(0.88%), 광동제약(0.59%), 종근당(0.35%) 등도 오름세였다. 바이오주로 꼽히는 필룩스는 상한가로 치솟았다. 미국 자회사가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에 대한 2상 임상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항공주들은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제주항공이 8.26% 급등한 것을 비롯해 진에어(6.51%), 대한항공(5.60%), 티웨이항공(5.07%), 한진칼(3.67%), 아시아나항공(1.34%) 등이 일제히 오름세를 탔다.

조선주들도 웃었다. 삼성중공업(2.26%)을 비롯해 한국조선해양(1.97%), 대우조선해양(1.51%), 현대미포조선(1.20%) 등이 상승했다.

해운주 가운데 팬오션이 7.16% 뛰어올랐고 현대상선이 2.19% 올랐다.

현대차는 3.17% 하락했다. 미국 엔진결함 관련 집단소송 화해안에 합의하며 단기실적 악화가 우려된다는 전망이 주가에 충격을 가했다. 기아차도 2.74% 내렸다.

은행주들이 반등하며 하나금융지주(4.01%), 신한지주(2.78%), 우리금융지주(2.61%)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코오롱생명과학(코스닥) 주가가 코오롱티슈진의 개선기간 부여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으며 지주회사인 코오롱이 17.56% 뛰어올랐다.

넷마블은 웅진코웨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0.57% 내렸다. 반면 웅진코웨이는 0.98% 상승했고 웅진은 상한가로 뛰어올랐다. 웅진씽크빅도 21.95% 급등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의 전격 사퇴 소식에 한창제지(7.88%), 남선알미늄(9.17%) 등 정치테마주로 꼽히는 종목들이 들썩였다. 삼화페인트는 5.33%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LG화학(0.50%), POSCO(1.55%), 삼성물산(0.99%) 등이 상승한 반면 현대모비스(-1.43%), LG생활건강(-0.79%) 등은 약세였다. SK텔레콤은 등락없이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보다 22.79포인트(1.11%) 오른 2067.40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3억원과 221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2614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2.82%), 의료정밀(2.69%), 종이목재(2.59%), 은행(2.38%) 등이 올랐고, 운송장비(-1.08%) 등은 내렸다. 거래량은 5억218만주, 거래대금은 4조504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포함 668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종목 포함 159종목이 내렸다. 61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8.51포인트(1.34%) 상승한 641.46으로 마감했다.

조국 법무장관 사의 표명으로 국론 분열이 진정될지 주목된다. 조국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이날 한국증시도 안도감 속에 활짝 웃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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