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계 "대책비용 증가 불가피 vs 장기적으론 긍정적"...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삼성SDI 기흥 본사. /사진=뉴시스.
삼성SDI 기흥 본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삼성SDI가 전날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방지를 위한 안전대책을 내놓았지만 15일 증시에서 장중 주가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SDI는 오전 9시 56분 현재 전일 대비 3.31% 하락한 21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11일 이후 3거래일째 내림세다. 외국인들도 이날 장초반에는 JP모건 등을 중심으로 매도가 다소 우세한 상황이다.

삼성SDI는 지난 14일 ESS화재와 관련해 안전장치 설비, 센서 설치, 감리 강화 등 ESS 안전성 종합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증권계는 단기적으로는 ESS 대책 비용이 늘어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는 진단을 내놓았다.

김동원 KB연구원은 "ESS 소화시스템 구축은 리콜 개념이 아닌 삼성SDI의 자발적 선제 조치로 내년 국내 ESS 산업의 생태계 복원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3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봤다. 매출액은 2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하겠지만 영업이익은 1981억원으로 같은 기간 18% 감소하며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돌 것으로 추정했다.

부문별로는 자동차전지 매출의 회복세를 예상했다. 그는 "3분기 자동차전지 매출은 유럽 완성차 고객의 신모델 출시로 전분기 대비 35% 이상 증가한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 2분기 이후 손익분기점 달성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ESS 대책 관련 비용은 4분기에 반영될 것이며 이에 따라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와 연간실적 추정치를 각각 하향 조정한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해당 비용은 ESS 프로젝트의 안정적 진행을 위한 선투자 성격의 비용 반영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결정이라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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