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 SK하이닉스 · 셀트리온도 올라...코스피 2080 회복

서울 종로구 SK 본사. /사진=뉴시스
서울 종로구 SK 본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6일 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2080선을 회복했다. 이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로 인하한 가운데 미-중 무역협상 부분 합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 완화 등이 국내증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 주요 기업 3분기 호실적과 함께 국내기업들의 실적 기대감도 나타났다.

다만 한국은행의 금리인하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원화가치 약세)한 가운데 외국인들의 수급이 약해지며 지수 오름세를 제한했다. 업종별로 뚜렷한 모멘텀은 나타나지 않았고 업종 순환매 속에 이슈를 보유한 개별종목 장세가 지속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올랐고 업종별로는 IT대형주와 제약주, 건설주 등이 주목받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20% 상승한 5만700원을 기록했다. 장중 5만900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SK하이닉스는 1.48% 오른 8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T 대형주 가운데 LG이노텍은 애플의 아이폰 기대감과 차량용 5G 통신모듈 개발 소식에 4.72% 급등했다. 삼성전기(1.81%), LG디스플레이(0.70%), LG전자(1.15%) 등도 올랐다. 반면 삼성SDI는 0.68% 하락하며 약세를 이어갔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이 1.91% 상승한 18만7000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99% 뛰어올랐다. 또 한올바이오파마(3.29%), 한미사이언스(2.64%), 한미약품(2.56%), 종근당(1.02%), 유한양행(0.88%), 녹십자(0.44%) 등이 오름세를 탔다. 대웅제약은 0.66% 하락했다.

항공주들은 하루 만에 반등하며 제주항공(3.24%), 대한항공(2.46%), 티웨이항공(2.17%) 등이 상승했다.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속에 은행주들은 이날 장중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는 모습이었다. 하나금융지주가 0.14% 내렸고 KB금융, 기업은행 등이 등락 없이 마감했다. 신한지주는 0.35% 올랐다.

조선주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삼성중공업이 0.12%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한국조선해양(-0.40%), 한진중공업(-0.44%), 대우조선해양(-0.82%), 현대미포조선(-2.50%) 등이 내렸다.

화장품주들은 혼조세였다. 아모레퍼시픽(3.00%), 잇츠한불(1.43%), 에이블씨엔씨(0.91%) 등이 상승한 반면 LG생활건강(-0.23%), 코스맥스(-0.69%) 등이 약세로 마쳤다.

건설주 중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1.77%), 대우건설(1.40%) 등이 올랐다.

개별종목 중 마니커가 육계가격 상승 소식에 7.21% 급등했고 이마트는 지점 매각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6.52% 뛰었다. 효성첨단소재(4.02%), 포스코케미칼(3.86%), 일진머티리얼즈(3.88%) 등도 상승했다. 반면 전날 급등했던 수소차 관련주 가운데 일진다이아(-4.81%), 대우부품(-4.71%)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차(0.82%), POSCO(0.22%), 삼성물산(0.22%), SK(2.13%), 기아차(2.10%) 등이 올랐고 현대모비스(-0.61%), SK텔레콤(-0.42%), 삼성SDI(-0.68%) 등이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4.66포인트(0.71%) 오른 2082.83에 마감했다. 기관이 145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오름세를 이끌었다. 개인은 1781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46억원 매수 우위였다. 거래량은 5억1380만주, 거래대금은 4조334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하한가 없이 504종목이 올랐고 283종목이 내렸다. 102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5.16포인트(0.80%) 상승한 651.9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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