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감산연장 기대에 유가 상승
미-중 불확실, 美소매판매 부진은 증시 압박

이란 파르디스 석유화학 시설. /사진=AP, 뉴시스.
이란 파르디스 석유화학 시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6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전일의 하락세를 뒤로하고 반등했다. 주요 산유국의 감산 이슈가 유가를 상승세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유가 반등에도 미국증시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급락해 눈길을 끌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7분 기준 뉴욕상업서래소에서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53.31 달러로 0.95% 상승했다. 같은 시각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59.35 달러로 1.04% 올랐다.

하루 전엔 세계 수요부진 우려로 미국산 및 브렌트유 가격이 하락했으나 이날엔 석유수출국기구인 OPEC이 원유 감산을 연장할 것이란 기대감 속에 유가가 반등했다.

그러나 이날 유가 상승에도 미국증시 S&P500 지수군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1.49%나 급락하며 11개 섹터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해 주목받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중국은 미국 농산물 500억 달러 구매와 관련해 미국 측의 중국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 철회를 원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미국 농산물 구매가 얼마나 더 이어질지 불확실하다"고 전한 점, 미국 하원이 홍콩인권민주주의법안을 통과시키면서 중국 측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 점, 이날 발표된 미국의 9월 소매판매가 부진하게 나온 점(9월 소매판매 전월 대비 0.3% 감소, 월스트리트저널의 0.2% 증가 전망 빗나감) 등으로 인해 원유 수요 부진 우려가 나타나고 미국증시 등 위험자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에너지 섹터의 주가 또한 유가 상승에도 급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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