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를 두고 미국 주요 시장이 제각각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하지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자금지원방침을 수용키로 하고 나아가 IMF(국제통화기금)도 우크라이나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하면서 우크라이나 사태는 최악의 국면을 넘긴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27일(미국시각) 뉴욕시장에 따르면 이날 금시장과 외환시장에선 우크라이나 불안감이 여전히 작용했다. 이날 금값과 일본 엔화값이 나란히 올랐다. 4월물 금 선물가격이 온스당 1331.80달러로 0.29% 올랐다. 달러-엔 환율도 102.13엔으로 하락, 달러값은 떨어지고 엔화값은 올랐다. 이와관련, 외신들은 “우크라이나 불안이 지속되면서 안전자산을 대표하는 금값과 일본 엔화값이 올랐다”고 전했다. 
 
주식시장에서도 우크라이나 사태는 여전히 불안한 재료로 부각됐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위험지수를 나타내는 VIX(변동성) 지수는 14.44로 0.63% 상승했다. 위험지수가 높아진 것이다.
 
반면 미국의 CDS프리미엄은 18.62로 전날 대비 9.57%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CDS프리미엄이 떨어진다는 것은 위험 지수가 낮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미국의 경우 최근 우크라이나사태가 최악의 상황을 연출할 때 CDS프리미엄이 급격히 올랐다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가 진정되면서 다시 하락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라가르트 IMF(국제통화기금) 총재는 이날 “우크라이나가 구제금융 지원을 요청해 왔다”면서 “조만간 실사단을 파견해 실태조사에 나서는 한편 도울 일이 있으면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도 한발 물러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첫 공식 반응으로 “크리미아의 러시아인 거주 지역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검토하고 서방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구제금융을 타진토록 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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