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연기 가능성 & ECB 총재의 시장 친화적 발언 등이 증시에 훈풍

유럽중앙은행(ECB) 독일 청사. /사진=AP, 뉴시스.
유럽중앙은행(ECB) 독일 청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24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상승했다. 이날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결과 및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연기 여부, 유로존 10월 PMI(구매관리자지수) 등이 주목받았다.

이날 유럽 경제지표는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존재했지만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시장 친화적 발언, 브렉시트 연기 가능성 등이 시장에 긍정 영향을 미쳤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와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전일 대비 0.93% 상승한 7328.25를 기록했다. 유로존에서는 독일의 DAX 지수가 1만2872.10으로 0.58%, 프랑스의 CAC40 지수가 5684.33으로 0.55% 각각 상승했다.

이날 유럽이 발표한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10월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45.7을 기록, 기준선인 50을 크게 밑돈 데 이어 시장 전망치 46에도 못 미쳤다. 10월 서비스업 PMI도 51.8로 시장 예상치 51.9를 밑돌았다. 유럽 최대 강국인 독일의 10월 서비스업 PMI 역시 51.2로 시장 예상치 52를 밑돈 것은 물론 37개월 최저치로 추락하면서 유로존 경기침체 우려가 나타났다.

그러나 시장 전문지 마켓워치는 "유럽 경기침체 우려가 존재하나 유럽연합이 영국의 브렉시트 연기 요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며 "이것이 시장에 긍정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이날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임기 마지막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유로존 성장을 둘러싼 위험들은 여전히 부정적 요인으로 남아있다"며 "강력한 부양책이 필요하고 재정적인 부양책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시장이 예상했던 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등 정책적 변화는 가하지 않았다. 이에 ECB 통화정책이 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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