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계 "DRAM 재고감소 등 긍정적 요인"...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2019 반도체대전' 내 SK하이닉스 부스. /사진=뉴시스.
'2019 반도체대전' 내 SK하이닉스 부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SK하이닉스가 전날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이틀째 장중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내년 실적개선 전망이 주가 오름세에 힘을 보태는 것으로 여겨진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는 오전 9시 57분 기준 전일 대비 2.75% 상승한 8만22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에도 3% 가까이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전날 78만주를 순매수한 데 이어 이날 장 초반에도 모건스탠리, JP모건 등을 중심으로 60만주 이상 사들이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전날 공시한 3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93% 감소한 4725억원으로 13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시장 컨센서스(예상치)는 소폭 웃돌았다.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의 향후 실적개선을 전망하며 긍정적인 진단을 쏟아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실적 개선에 초점을 맞출 때"라며 "DRAM은 5G 중심의 중국 모바일 수요 증가와 공정 전환을 통한 공급 축소로 내년 2분기부터 가격 상승 전환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 "NAND는 재고 정상화에 따른 본격적인 수요 증가로 내년부터 가격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20년 영업이익은 2019년 대비 160% 증가한 7조7000억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자체 보유 DRAM 재고가 감소하기 시작해 서버 DRAM 구매가 재개되고 있다"며 "올해 4분기까지는 실적이 부진하겠지만 2020년 1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런가 하면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NAND 가격은 반등하기 시작했고 DRAM 가격은 2020년 2분기에 반등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DRAM 가격이 본격적으로 반등하기 전에 5000억원 이상의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하기 어렵겠지만 재고 부담이 감소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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