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9.6%↑…글로벌 · 비은행 등 이익 다변화 주효

신한금융그룹 빌딩. /사진=뉴시스
신한금융그룹 빌딩.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신한금융지주(회장 조용병)가 올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을 3조원 가까이 내면서 업계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신한금융은 3분기 누적 순익으로 2조 8960억원을 시현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조 6434억원) 대비 9.6% 증가한 실적이다. 3분기 기준으로는 전분기(9961억원) 대비 1.5% 감소한 9816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회사 측은 "글로벌, 비은행, 비이자이익 등 이익 기반 다변화를 통해 3분기 연속 9000억원대 이상의 경상 순이익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에 따르면 우선 그룹 글로벌 손익은 전년동기 대비 19% 증가한 2921억원을 기록했다. 비은행 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15% 성장했다. 신한카드 외에도 캐피탈, 아시아신탁, 리츠운용 등 비은행 그룹사들이 고른 실적을 냈다. GIB 영업이익은 공동주선 확대, 글로벌 협업 지속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37% 증가한 5209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조 13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 늘었다. 대손충당금전입액은 74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5% 증가했고, 대손비용률도 0.06%포인트 상승한 0.33%를 보였다. 그룹 판관비는 3조 6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늘었다.

9월말 그룹의 연결 총자산은 546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3% 늘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0%로 전년 동기 대비 0.05%포인트 증가했다. 은행과 카드 연체율은 각각 0.33%, 1.41%를 보였고 그룹 NPL커버리지비율은 144%로 적정 수준을 유지했다.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8%로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 상승한 반면,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80%로 전년 동기 보다 0.08%포인트 하락했다. 그룹의 순이자이익(NIM)은 1.99%로 전분기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주요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신한은행은 3분기 누적 순익이 1조 976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3분기 기준으로는 전분기 대비 4.6% 증가한 6944억을 시현했다.

9월말 신한은행 원화대출금은 중소기업 및 가계 균형 성장세 지속으로 전년말 대비 5.3% 증가한 221조원을 기록했다. 3분기 NIM은 시장 금리 하락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0.05%포인트 낮아진 1.53%를 보였다.

신한카드는 3분기 누적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3.9% 늘어난 411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3분기에는 신용카드 수수료 감소로 인해 전분기 대비 6.2% 감소한 1398억원 순익을 내는데 그쳤다.

신한금융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2.1% 감소한 2021억원, 신한생명은 15.0% 감소한 1098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신한생명의 수입보험료는 3조 2474억원으로 저축성 보험 취급 감소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6.3% 줄었다. 9월말 보험금 지급여력(RBC) 비율은 236.0%(잠정)로 규제 비율인 150%를 크게 상회했다.

오렌지라이프의 3분기 누적 순익은 2116억원(지분율 감안 전)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2% 감소했다. 수입보험료는 3조 12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9.8% 줄었다. 6월말 RBC 비율은 437.9%(잠정)로서 금융권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이밖에도 신한캐피탈 991억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118억원(지분율 감안 후), 신한저축은행은 206억원의 누적 순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난 3년간 '2020 SMART Project' 추진으로 '일류(一流) 신한'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며 "향후에도 보험, 부동산 등 신규 개척시장 고도화로 비이자부문의 비즈니스 모델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