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기업 40%가 여성이 설립...벤처캐피털 자금지원은 3% 불과

미국 뉴욕 시내 전경.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 시내 전경.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성차별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에서도 여성 사업가들이 창업자금을 확보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영정보회사인 크런치베이스(Crunchbase)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벤처캐피털 회사들이 100달러 당 87달러를 투자한 회사는 남성들이 설립한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설립한 기업들에 투자한 자금은 100달러당 3달러뿐인 것이다. 나머지 10달러는 남녀 공동창업 회사로 조사됐다.

여성 창업자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벤처캐피탈의 한 매니저(로리 캐쉬맨)는 "미국에서 설립된 기업의 40%가 여성이 설립한 회사라는 점을 고려할 때 남녀 차이가 너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그녀는 CNBC 인터뷰에서 "사실 여성 창업자들은 막대한 자금 격차가 있기 때문에 자본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여성 기업가가 창업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훌륭한 아이디어와 비전을 가지고 있다면, 그들은 자본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 다른 여성 벤처캐피털 관리자(노리스)도 "자금 불균형을 줄이는 것은 창업자들뿐만 아니라 재계 전체에도 상당한 혜택을 줄 것"이라며 이 매체에 강조했다.

최근 포천지 선정 500대 기업 중 33개 기업이 여성 CEO를 두고 있다. 그녀는 이처럼 여성들이 "아주 소수의 이사회 멤버"라고 안타까워했다.

"여성 창업자들이 자금조달을 위해 애쓸 때 불이익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벤처캐피털 기업의 구성원"이라고 노리스는 말했다. 그녀는 "거의 75%가 여성 파트너를 갖고 있지 않다"고 이 매체에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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