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4중전회' 관망 속 하락..코스피 지수도 장중 약보합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9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장중 혼조세다. 미-중 무역합의 기대감으로 일본증시는 연일 오름세를 지속하며 장초반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2만3000선을 터치했다. 반면 중국증시는 장중 약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코스피 지수도 약보합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니케이225 지수는 오후 1시 23분 기준 전일 대비 86.25포인트(0.38%) 상승한 2만2953.52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 대비 0.37% 상승한 2만2950.79에 출발한 니케이 지수는 장 초반 2만3008.43으로 2만3000선을 돌파한 후 오름폭을 다소 반납하는 모습이다.

닛케이 신문은 "미-중 무역합의 기대감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연기 합의 등으로 일본증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고 전했다. 또한 "엔-달러 환율이 108엔대 후반에서 움직이는 등 엔화 약세 기조에 힘입어 수출주 등의 매수세가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도쿄 증권사 전광판 앞.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증권사 전광판 앞. /사진=AP, 뉴시스.

CNBC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340억달러어치의 중국산에 대한 관세 면제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미국은 340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했지만 같은해 12월 1000개 품목을 면제대상으로 분류했다. 오는 12월28일 만료시한을 앞두고 이 조치를 연장할지 고심 중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또한 USTR은 연방관보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9월 25% 관세를 적용한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 중 일부 품목에 대해 관세를 면제한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과의 무역협상 '1단계 합의'와 관련해 "예정보다 앞서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CNBC는 보도했다.

아시아증시 가운데 중국증시는 장중 약세다.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1시 2분(중국시간) 기준 전일 대비 0.44% 하락한 2966.9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보다 0.03% 내린 2979.04로 출발한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을 다소 키우는 분위기다. 미-중 무역합의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중요 정치회의인 '4중전회'와 경기지표 발표를 지켜보려는 관망세도 나타나고 있다.

한편 국내 코스피 지수는 나흘 만에 장중 약세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 2시 1분 기준 전날보다 0.87포인트(0.04%) 내린 2092.73에서 거래 중이다. 외국인이 장중 700억원대를 팔고 있는 반면 기관들은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서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흐름이 엇갈리고 있으며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도 혼조세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등은 오름세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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