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준 의장은 그러나 추가 금리인하에 대해선 매파적 발언

영국 파운드와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영국 파운드와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30일(미국시각) FOMC가 기준금리를 또 인하한 가운데 미국 달러 대비 유로, 파운드, 엔화의 가치가 모두 절상되는 흐름을 보였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20분 기준 미국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144 달러로 0.29% 절상됐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901 달러로 0.30% 상승했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08.77엔으로 0.11% 하락했다.

한국시각 31일 새벽 4시20분 현재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7.51로 0.18% 하락했다고 CNBC가 전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있기 전까지 잠잠하던 주요국 환율이 파월 의장 기자회견 내용이 드러나면서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이날 끝난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1.75∼2.00%에서 1.50∼1.75%로 0.25%포인트 또 인하했다. 올들어 세 번째 인하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파월 연준 의장은 FOMC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재 통화정책은 적절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도 진정된 것 같다"고 했다. "비즈니스 투자에서 금리가 메인 팩트는 아닌 것 같다"고도 했다. 이날 FOMC 성명서에서도 "경기확장 유지를 위해 적절히 대응할 것"이란 문구를 삭제했다. 이는 "지금까지는 금리를 인하했지만 더 이상의 금리인하는 당분간 중단할 수 있다"는 신호일 수 있어 주목된다. 씨티그룹도 최근 "10월 이후에는 추가 금리인하가 없을 것"이란 진단을 내놓은 바 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