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 번째 금리인하... 6월 함께 등장했던 "판단의 불확실성"은 남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이 30일(미국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Fed 생중계 화면캡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이 30일(미국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Fed 생중계 화면캡쳐.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가 30일(미국시간) 연방기금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올해 세 번째 금리인하로, 연방기금금리는 1.50~1.75%가 됐다.

Fed는 그러나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에서 이전 성명서의 "노동시장 호황과 상하대칭 2% 목표에 근접한 인플레이션이 실현되는 성장세의 유지를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언급을 삭제했다. 올해 한 차례 남은 12월 FOMC 회의에서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는 변화로 풀이되고 있다.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언급은 지난 6월 회의 때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했다"는 문구에 대한 대응의 성격으로 함께 등장했었다. "불확실성"은 이번 성명서에서도 "여전하다"고 언급됐지만 "적절한 조치"는 삭제됐다.

Fed가 올해 세 차례 금리인하한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성명서는 이 부분을 제외하면 지난 9월 성명서와 달라진 점이 없다.

앞선 9월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반대했던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Fed 총재와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Fed 총재는 이번에도 금리인하를 반대했다. 9월 회의에서 0.25%포인트가 아닌 0.5%포인트 인하를 주장하며 별도의 소수의견을 남겼던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Fed 총재는 이번에는 0.25%포인트 인하에 동의했다.

다음은 10월 FOMC 성명서 전문 번역. 굵은 글씨는 이전 성명서와 달라진 부분.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회의를 가진 후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고용시장이 호황을 유지했고 경제활동이 적절한 성장을 하고 있다. 최근 수개월간 일자리는 평균적으로 탄탄한 증가세를 보였고 실업률은 낮은 상태를 유지했다.

가계지출이 강하게 증가하고 있지만 기업고정투자와 수출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연율 기준으로 볼 때, 종합적인 인플레이션과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인플레이션이 2%에 미달하고 있다. 시장 기법에 따른 조사에서 인플레이션 기대는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설문기법에 따른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 조사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법이 부여한 권한에 따라 위원회는 고용을 최대화 하고 물가를 안정시키고자 한다. 국제적 상황이 시사하는 경제전망과 잠잠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고려해, 위원회는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1과1/2 ~ 1과3/4%로 인하한다.

이번 조치는 위원회가 경제활동의 지속적 확장과 고용시장 호황, 그리고 상하대칭(symmetric) 2% 목표에 근접한 인플레이션이 유력하다고 판단하는 것을 뒷받침하지만, 이러한 판단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역자 주. 판단의 불확실성 증대는 지난 6월 성명서에서 처음 언급.) 위원회는 새로운 경제전망 정보들이 시사하는 점을 지속적으로 면밀히 살펴보면서 연방기금금리의 적절한 경로를 검토할 것이다. (삭제된 부분: 노동시장 호황과 상하대칭 2% 목표에 근접한 인플레이션이 실현되는 성장세의 유지를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향후 연방기금금리를 조정하는 시기와 규모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위원회는 최대고용 달성 목표와 상하 대칭적 2% 인플레이션 목표에 맞춰 경제 상황의 실물과 기대 수준을 평가할 것이다. 이러한 평가는 고용시장 상황, 인플레이션 압박지수, 인플레이션 기대, 금융과 국제 상황 등 광범위한 지표를 함께 고려할 것이다.


제롬 H 파월 위원장; 존 C. 윌리엄스 부위원장; 미셸 W. 바우먼; 래얼 브레이너드; 제임스 불라드; 리처드 H. 클래리다; 찰스 L. 에반스; 랜덜 K. 퀄스가 이 통화정책 결정에 찬성했다. 에스더 L. 조지와 에릭 S. 로젠그렌은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1과3/4 ~ 2%로 유지할 것을 주장하며 결정에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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