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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조선소 합병해 중형조선그룹 설립해야"
"중형조선소 합병해 중형조선그룹 설립해야"
  • 임민희 기자
  • 승인 2019.10.31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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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식 "日이마바리조선, 경비절감으로 경쟁력 제고"
RG발급 금융지원 강화, 전문 선박리스사 설립 제안
성동조선 메인야드. /사진=뉴시스
성동조선 메인야드.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성동조선해양·STX조선해양 등 중형 조선업체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일본의 이마바리 조선그룹처럼 조선소 흡수합병을 통한 중형조선그룹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종식 창원대 사회과학연구소 전임연구원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한국 조선산업 경쟁력 유지와 중형조선소 회생방안'을 주제로 발제에 나섰다.

박종식 전임연구원은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로 촉발된 전세계 조선산업 불황이 거의 10년째 이어지면서 대형-중소형 가리지 않고 모든 조선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수주잔량이 증가해 상황이 나아진 조선소들이 있는 반면, 성동조선해양과 한진중공업 등의 중형조선소들은 여전히 최악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중형조선사들의 수주량은 총 12척 25만7000CGT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으며, 전세계 중형선박 수주점유율도 CGT 기준 5.1%로 2018년(4.0%) 대비 소폭 상승했다.

이는 3개 중형조선사들의 수주실적 덕분이다. STX조선은 2분기에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2척을 수주하고, 대한조선도 11만톤(Suezmax)급을 포함한 4척의 탱커를 수주하면서 1분기보다 호전된 실적을 보였다. 대선조선 역시 소형 피더(Feeder) 컨테이너선과 소형 LPG선을 각 1척씩을 수주했다.

반면 여전히 주인을 찾고 있지 못한 성동조선해양과 필리핀 수빅조선소의 기업회생 신청 및 매각이 진행되고 있는 한진중공업은 상선 수주잔량이 없는 상황이다.

박 전임연구원은 중형조선소 회생방안으로 ▲중형조선그룹 운영 ▲금융부문 지원 강화 ▲전문 선박리스회사 설립 ▲공동개발시스템 구축 ▲대형-중견 조선업체 상생협력 방안 마련 등 5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다수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형 조선소들을 과감하게 통합해 일본의 이마바리 조선그룹과 같이 운영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 이마바리 조선은 지난해 초에 추가로 1개 조선소를 인수해 총 10개 조선소를 운영 중으로, 경비를 절감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양대 국영조선그룹(CSSC·CSIC)도 경쟁력 향상을 위해 통합을 추진 중이다.

박 전임연구원은 "경비절감을 위해 중형조선업체들간 공동 영업·공동 설계·기자재 공동구매를 대행할 공동출자한 별도 법인설립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며 "선박기자재의 표준화, 모듈화 공동 연구 및 제품개발을 통한 원가절감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재뿐 아니라 중형조선소의 주력선종을 개발하고, 동시에 선종 다각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또 "금융주도의 구조조정을 중단해야 한다"며 "조선산업의 문외한 비전문가의 견해가 업종고유의 논리를 훼손하면서 불합리한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신 중형조선소들에 대한 금융지원, 즉 선수금환급보증(RG)발급 및 선박제작금융 지원을 강화할 것을 제언했다.

박 전임연구원은 중형조선소들의 수요부족 문제해결 방안으로 한국 해운업의 환경규제강화 대응 및 선박대형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노후선박 폐선 및 신규선박 발주(scrap& build)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것을 주장했다.

또한 공공자금 일부가 투자된 민관 중간성격의 전문 선박리스사를 설립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사실 중국과 일본 조선소들의 자국 수주는 대부분 이같은 선주사(리스회사)와 해운사 연계를 통한 수주방식"이라며 "전문 리스사에서 해운사들을 대신해 국내 중형조선소에 선박을 발주해 소유하고, 이를 국내 해운사에 용선해 리스회사를 운영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형조선소의 부족한 기술지원 문제 해결을 위해 조선소들이 공동으로 연구비를 출자하고 조선협회가 전문연구소, 대학, 엔지니어링사 등과 선형을 개발하는 공동개발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주장했다.

박 전임연구원은 "현재 부산에 있는 중소조선연구원의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답보상태인 생산성 개선을 위해 ICT기술·빅데이터·딥러닝을 활용한 지능형 선박건조시스템을 구축하면 원가 10% 절감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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