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증권거래소 본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 본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31일(현지시각)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도 하락출발 했다. 미-중 무역 불안 재부각이 이들 나라 증시를 짓눌렀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와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전일 대비 1.12% 하락한 7248.38을 기록했다. 유로존에서는 독일의 DAX 지수가 1만2866.79로 0.34% 떨어지고 프랑스의 CAC40 지수가 5729.86으로 0.62% 내렸다.

뉴욕증시에서도 다우존스 지수가 0.4%대, S&P500 지수가 0.3%대, 나스닥 지수가 0.2%대 각각 하락 출발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자들이 미국과 장기적이며 포괄적인 무역협상 타결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 이뤄질 핵심 난제들에 대해 양측이 입장을 바꿀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다.  앞서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전날 뉴욕 허드슨연구소 강연을 통해 "중국 공산당이 미국 이익을 저해하는 적대적 정책을 펴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게다가 전날 칠레가 시위 격화를 이유로 11월 APEC(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담 개최를 전격 취소한 것도 미-중 무역관계를 불안케 하고 있다. 미-중은 이번 APEC에서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추진했지만 칠레의 정상회담 취소로 그것마저 불확실하게 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윗을 통해 "1단계 무역합의 서명 장소를 새로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시장 불안감은 여전했다. CNBC는 "이 같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 재부각이 이날 유럽증시는 물론 미국증시 초반 상황을 어렵게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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