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조업 호전, 미국 일자리 증가로 수요 회복 기대감 커져

중국 유조선 직원들의 원유 하역 모습.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유조선 직원들의 원유 하역 모습.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일(미국시각)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전날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예상치를 웃돈 데 이어, 미국의 고용지표도 호전되며 국제유가를 밀어올렸다. 원유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1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6.22달러로 3.77% 뛰어올랐다. 같은 시각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1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61.77달러로 3.61% 치솟았다.

이번주 들어 국제유가는 계속 하락했지만 중국과 미국의 경제지표 호전 소식 영향으로 급반등했다.

미국 CNBC는 미국 고용시장이 순항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2만8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GM 파업의 영향으로 자동차 관련 일자리가 4만여명 감소했음에도 전체 고용이 큰 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10월 실업률은 전월 3.5%에서 3.6%로 상승했지만, 월가 예상치에 부합하며 여전히 50년 만의 최저수준을 유지했다.

앞서 중국 신화망은 지난달 중국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7로 예상치 51.0을 넘어섰다고 지난 1일 보도했다. 전월치인 51.4도 웃돌면서 지난 2017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날에는 중국의 공식 제조업 PMI가 예상치를 밑도는 것으로 발표되며 국제유가도 하락 마감했었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원유 수요가 가장 많은 국가로 손꼽힌다.

이날 CNBC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미국의 원유 공급이 증가함에 따라 유가 상승 가능성이 줄었다"고 보도했지만 국제유가 급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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