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국내 증시서 외국인 최대 5천억 유출 예상...영향 크지 않을 듯"

MSCI 사진=상하이증권거래소 사이트, 뉴시스
MSCI 사진=상하이증권거래소 사이트,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이달 말 중국A주의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신흥시장 지수(이하 EM지수) 추가 편입을 앞두고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는 가운데 생각보다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 제기됐다.

5일 한국투자증권은 관련 리포트에서 "11월 말 중국A주의 MSCI EM지수 3차 편입이 진행된다"며 "대형주의 편입 시가총액 비율이 15%에서 20%로 확대되며, 중형주 지수 종목들도 20%의 비중으로 편입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한국 시장은 MSCI EM지수 내에서 0.1%포인트의 비중축소를 겪을 것"이라며 "MSCI EM지수 추종자금을 약 2조달러로 가정하면 20억달러(약 2조2000억원)에 달하지만 실제 유출규모는 이보다 적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송승연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이머징 펀드 내 자금 유출로 인한 추적자금 전체 규모가 감소한 것과 패시브자금 비중 등을 고려했을 때 3000억~5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또한 "2020년 증시 수급에서도 중국A주의 MSCI A주 추가 편입 이슈가 부담이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봤다. MSCI는 시가총액 20% 편입 완료 이후 추가 편입 계획을 아직 발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이어 "향후 중국A주애 대한 시가총액 비중을 5%포인트 혹은 그 이상 높일 가능성이 있지만 적어도 2020년에는 해당 이슈에 대해 비교적 자유로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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