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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 간부의 사내연애... 이번엔 구글 강타
고위 간부의 사내연애... 이번엔 구글 강타
  • 장경순 기자
  • 승인 2019.11.07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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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500억 원 임원 사내 연애... 알파벳 이사회 조사 착수
구글 캘리포니아 본사(사진 속 인물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사진=AP, 뉴시스.
구글 캘리포니아 본사(사진 속 인물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맥도날드에 이어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마저 고위간부의 사내연애로 일격을 받았다.

로이터의 7일(미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임원의 사내연애 문제가 발생해 이사회가 이에 대처하는 가운데 앞선 다른 임원들의 성추행혐의까지 다시 제기되고 있다.

알파벳의 일부 주주들은 두 명의 고위 임원이 지난 5년 기간의 잘못된 성적 행위에 대해 잘못 대처해 신탁의무를 저버렸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알파벳 이사회는 특별소송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번에 제기된 사내연애 문제의 당사자는 수석법무책임자 데이비드 드러먼드다. 직원과 관계를 가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스티브 이스터브룩 맥도날드 회장이 직원과 합의된 관계를 가진 것이 원인이 돼 맥도날드 이사회가 그를 해임했다.

이스트브룩 전 회장과 마찬가지로 드러먼드도 그의 사내연애에 대해 실수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2014년까지 구글 안드로이드의 모바일 운영체계를 이끌던 앤디 루빈과 2016년까지 검색 유닛 수석이었던 아미트 싱할의 성추행 문제를 부적절하게 처리했다는 주주들의 소송이 제기됐다. 

소송에 참여한 주주들에는 노동조합들과 뉴욕시 노동자은퇴시스템을 포함한 연금펀드가 포함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들은 알파벳이 직장 내 관련 이슈를 바로잡는 규율을 실행할 것을 요구하고 신탁의무를 저버려 기업의 손실을 가져온 혐의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루빈과 싱할의 퇴사 과정에 과도한 돈을 지급했다는 점이 소송의 주요 시작점이 됐다. 주주들은 이들의 성추행 혐의에 근거가 있는 것으로 회사가 판단했다고 지적했다.

루빈과 싱할은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스터브룩 전 회장의 사내연애에서는 연애 상대방이 누구인지 등 자세한 사실이 밝혀진 것은 없다. 이 때문에 맥도날드 행사 사진에 이스트브룩과 함께 등장했던 여성모델이 그의 연인인 것처럼 와전되기도 했다. 이스터브룩과 달리 드러먼드의 사내연애는 여성의 사실 공개로 문제가 제기됐다.

CNBC에 따르면 구글 법무담당 직원이었던 제니퍼 블레이클리는 지난8월 2004년부터 드러먼드와 교제해 아들을 낳았다는 글을 공개했다. 당시 드러먼드는 기혼자였다. 블레이클리는 드러먼드가 아들 양육을 거부해 "학대와 마찬가지"인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블레이클리는 또 드러먼드가 사내 다른 사람들과도 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드러먼드는 블레이클리 이외 다른 직원과의 관계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CNBC는 증권거래위원회 자료를 인용해 드러먼드가 지난 주 2700만 달러에 달하는 주식을 매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4700만 달러(545억 원)를 구글로부터 받았다. 이스트브룩이 지난해 맥도날드로부터 받은 급여는 1600만 달러(185억 원)다.

미투운동을 경험한 후 미국에서는 굴지의 기업 고위층을 중심으로 합의에 의한 사내연애 역시 용납이 안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진정한 사랑이라는 항변이 나올 수도 있지만, 연애에 직위가 남용됐을 소지를 경계하는 분위기다.

혼인서약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사내연애는 천문학적인 급여의 일자리를 즉시 박탈시킬 수 있는 요즘의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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