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거래 줄고...무역분쟁 · 브렉시트 우려 등이 본격 영향 미쳐

독일 베를린 동부 시내. /사진=AP, 뉴시스.
독일 베를린 동부 시내.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올 3분기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투자가 소폭 감소했다.

글로벌 부동산회사인 CBRE의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 수준의 거래를 포함한 세계 상업용 부동산 투자는 올 3분기 2600억 달러로 지난 분기 대비 7% 증가했지만 작년 3분기 대비 2% 감소했다.

초대형 거래가 줄어든 데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 및 무역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속도가 저하됐다고 월드프라퍼티저널이 보도했다.

올 초부터 3분기까지 거래는 전년 대비 5%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증가했다. 아태지역의 상업용 부동산 거래는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전년 대비 6% 늘어났으며, 3분기로만 한정할 경우에는 49%라는 놀라운 증가를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는 정치적 불확실성, 낮은 수익률,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인해 비교적 저조한 3분기 거래를 기록했다.

리처드 바크햄 CBRE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연간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투자 전망은 작년 기록보다 한 자릿수 하락할 것"이라고 이 매체를 통해 전망했다.

그는 "브렉시트와 여러 차례 무역분쟁에 대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저금리, 긴박한 노동시장, 자신감 있는 소비 경기에 의해 주요 국가의 경기 침체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았다"면서도 "기업 심리가 살아날 것으로 보이는 2020년까지 주요 투자부진은 계속될 것 "이라고 이 매체에 피력했다.

한편, 미국의 부동산 투자 규모는 3분기에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계절적 요인을 감안, 기업 수준 거래와 최근 블랙스톤 사의 미국 대형 물류 포트폴리오 인수로 인해 연초부터 3분기까지의 투자는 소폭 상승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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