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합의 부인 여파로 엑손모빌 등 주요 정유주 하락세

주유기 휘발유 모습. /사진=뉴시스.
주유기 휘발유 모습.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8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이틀 연속 상승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세철폐 합의를 부인"하면서 유가가 한때 출렁였으나 여전히 미-중 무역협상 합의 기대감이 유지되면서 상승세로 전환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 5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57.44 달러로 0.51% 상승했다. 같은 시각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내년 1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62.65 달러로 0.58% 올랐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관세 철폐에 합의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전날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미-중 양측이 기존 고율 관세를 단계적으로 철폐해 나가기로 동의했다"고 밝혔지만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부인하면서 국제유가는 장중 한때 1%대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 전환했다.

반면 이날 미국증시 내 주요 에너지 종목인 쉐브론(-0.79), 엑손모빌(-1.90%), BP(–0.33%), 코노코필립스(-0.64%) 등은 하락했다. S&P500 지수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0.81% 떨어졌다.

미-중 무역 이슈와 관련해 '기대-우려가 혼재'하면서 유가는 오르고 에너지 관련 주가는 떨어지는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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