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계 "수익성 회복이 최대 관건"...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한국조선해양 LNG선 실증설비. /사진=뉴시스
한국조선해양 LNG선 실증설비.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조선업종의 내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진단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13일 KB증권은 조선업종에 대해 "2020년 본격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LNG선 시장의 호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해양플랜트시장에서의 점유율 회복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자료에 의하면 LNG선 시장에서 국내 대형조선사들의 압도적 우위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후판 등 원자재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전가하면서 신조선 가격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 정동익 연구원은 "LNG선의 경우 올 들어 후판비용 증가분은 척당 3억원에 불과한 반면 선가 상승은 133억원에 달한다"며 "이는 향후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게 해주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이 봉합국면으로 들어선 것도 조선업종의 시황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그동안 경기 불확실성으로 투자 결정을 늦춰온 선주들의 투자를 촉진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다.

그러면서 "LNG선 발주 강세로 국내 대형조선사들이 2년 내외의 일감을 확보한 가운데 중국 조선사들의 저가입찰 공세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또한 "해양플랜트 발주는 70억~90억 달러로 2019년과 비슷하겠지만 한국 조선사들의 해양플랜트 시장점유율이 2020년에는 50%를 회복하며 실질 수주규모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19년 기준 신조선 가격은 금융위기 이전의 68% 수준이며 해양플랜트도 수주 경쟁이 치열해 양질의 이익을 기대할 만한 일감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남아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2020년의 경우 전 세계에서 대규모 LNG 인프라 투자가 진행될 예정으로 LNG운반선과 FLNG(부유식 천연가스 설비) 수요도 급증할 것"이라며 "한국 조선업체들은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시장 지위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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